"처음 듣는 얘기인데"…李대통령, 北 억류 한국인 석방 질문에 '당황'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2.03 12:31  수정 2025.12.03 12:34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외신기자회견'

李 "오래전 벌어진 일이라 정보 부족"

"상황을 좀 더 알아보고 판단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김정욱·김국기·최순길 선교사 등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의 석방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거 처음 듣는 얘기인데"라고 다소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여러 명의 한국 국민이 북한에 잡혀 있는 사례가 많다'라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반응했다.


미국 NK 뉴스 소속 기자는 북한에 억류 중인 김정욱·김국기·최순길 선교사 등 이름을 언급하며 "약 10명에 달하는 한국 국민이 북한에 잡혀 있는 상황인데, 미국과 일본 국적자는 모두 풀려났다"며 "이 대통령은 북한에 잡혀있는 한국 국민의 가족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이며, 이들의 석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위성락 안보실장을 향해 "한번 얘기해 보시라"며 "한국 국민이 잡혀있다는 것이 맞느냐, 어떤 경위로 언제인가"라고 물었다.


위 실장은 "이제 들어가서 그냥 못 나오는 경우거나, 아니면 알려지지 않은 무슨 다른 경위로 붙들려 있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언제인가"라고 재차 물었고, 위 실장은 "시점은 파악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해당 기자는 "(한국인 북한 억류에 대해) 박근혜·윤석열 정부는 성명을 냈는데, 문재인 정부에선 성명이 없었다"며 "이 대통령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라고 재차 질의했다.


이 대통령은 "아주 오래전에 벌어진 일이라서 개별적인 정보가 부족하다"며 "상황을 좀 더 알아보고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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