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일 파리에서 만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배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한 유럽 정상들과의 다자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명확한 안전보장을 제공하지 않고 영토 문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를 배신할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미국과 러시아는 우리 모두를 상대로 게임하고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향후 며칠 동안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렌산더 스툽 핀란드 대통령 또한 “우크라이나와 젤렌스키를 이 사람들(미국·러시아)과 협상하게 둬선 안된다.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피겔은 통화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한 것이라며 통화가 언제 이루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협상팀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요구를 반영한 평화구상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인도를 찾은 푸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미국 협상팀은 기존에 합의한 28개 항으로 구성된 종전안을 제시했다”며 종전안 초안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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