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F 2025, 5일 일산 킨텍스서 개막…3일간 진행
넥슨·넷마블·엔씨·스마게·NHN·네오위즈 참가
해외 서브컬처 강자들 출사표…니케·명일방주 출품
서브컬처, 주류로 부상…팬덤 커지며 AGF 위상 높아져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 행사 'AGF 2025'가 5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AGF 2025' 공식 키비주얼.ⓒAGF 2025 조직위원회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게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애니메이션 X 게임 페스티벌(AGF)'이 올해는 대형 게임사들의 참전으로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합류 소식을 알리며 '지스타 2025'에 버금가는 연말 게임 축제로 존재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AGF 2025가 5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해 3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행사 전부터 역대 최대 규모 프로그램과 다양한 현장 콘텐츠가 예고되며 서브컬처 장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대형 게임사 대거 합류…'지스타'급 라인업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이 단독 부스를 꾸리고 팬들을 만난다. 메인스폰서인 스마일게이트를 비롯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NHN, 네오위즈, 요스타, 레벨 인피니트, 사이게임즈, 에이블게임즈 등이 참여해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에 견줄 만한 라인업을 형성했다.
매년 AGF에 참여해온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메인 스폰서를 맡은 만큼 부스 규모와 현장 이벤트를 더 확대했다. 80부스 규모를 꾸리고 게임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미래시)'와 '에픽세븐'을 출품한다. 에픽세븐은 코스어(코스프레 모델) 8명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미래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연을 제공한다. 특히 오는 7일에는 미래시 아트를 총괄하는 김형섭(혈라) AD의 '육덕 드로잉 쇼'를 진행한다.
넥슨은 지난 3월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마비노기 모바일'을 출품한다. 게임 내 시작점인 '티르코네일' 마을을 현실 공간으로 구현한 테마형 부스를 꾸린다. 오는 6일에는 유명 인플루언서 '릴카'가 게임 캐릭터인 '나오'를 코스프레하고 부스를 방문해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5일 개막한 서브컬처 행사 'AGF 2025'에 내년 출시할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출품한다. 사진은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부스 외관.ⓒ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첫 서브컬처 게임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선보인다.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 2025'에도 출품해 게임성을 검증받은 작품이다. 현장에서는 주요 캐릭터 '헬렌'으로 코스프레한 유명 코스어 '마이부'가 참석한다.
넷마블은 출시 8주년을 맞은 '페이트 그랜드 오더'를 출품하고 게임 성우를 초청해 무대행사를 연다. 내년 서비스를 앞둔 '몬길: 스타 다이브'의 깜짝 현장 행사도 준비했다. NHN은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흥행작 '어비스디아'와 내년 출시 예정인 퍼즐 게임 '최애의 아이 퍼즐 스타'를 공개한다. 네오위즈는 대표 서브컬처작 '브라운더스트2'의 2.5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코스프레쇼, 개발진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갤럭시 스토어'도 AGF에 처음 참가한다. '갤럭시 스토어 리프레시존'을 꾸려 관람객에게 휴식, 와이파이, 휴대폰 충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리프레시존 내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방문객에게는 갤럭시 스토어 전용 쿠폰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연다.
레벨 인피니트가 5일 개막한 서브컬처 행사 'AGF 2025'에 '승리의 여신: 니케'를 출품한다.ⓒ레벨 인피니트
글로벌 강자 총출동…레벨 인피니트·사이게임즈·요스타 출사표
올해 AGF에는 해외 대형 게임사들의 참가 행렬이 눈에 띈다. 레벨 인피니트는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를 선보인다. 게임 OST를 감상할 수 있는 '니케 미니 콘서트', 유형석 디렉터가 참여하는 '개발진과 미니 게임 한판' 등 AGF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사이게임즈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행사에 참가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그랑블루 판타지 버수스: 라이징',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섀도우버스 월즈 비욘드' 등 대표작 4종을 출품한다. 요스타는 '명일방주'와 '작혼: 리치 마작', '스텔라 소라' 등 자사 인기 타이틀을 선보인다. 그리프라인 부스에서는 '명일방주: 엔드필드'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서브컬처, 취향의 장르에서 메인스트림으로…AGF 성장 배경
서브컬처 게임은 일본 애니메이션풍 그래픽, 이용자와 캐릭터간 교감이 특징이다. 한때는 니치 팬덤을 기반으로 한 마이너 장르에 머물렀지만,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 확대로 애니메이션과 웹툰 기반 팬덤이 소비 주력층으로 성장하며 장르 외연이 빠르게 확장됐다. '정밀 타겟팅'된 팬덤 중심 운영 방식도 성장세를 가속화했다.
AGF의 위상이 높아진 배경에는 국내에서 서브컬처 장르 인기가 빠르게 확대되고, 이에 따라 두터운 팬층이 형성된 점이 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서브컬처 특화 행사인 만큼 관람객 취향 파악이 용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홍보·출품 전략을 꾸리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팬들은 AGF를 통해 주요 게임사의 서브컬처 타이틀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AGF 2025 행사장 배치도.ⓒAGF 2025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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