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조진웅 생매장…맞서 일어나 우뚝 서야" 일각서 옹호론 속속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2.07 14:34  수정 2025.12.07 14:35

과거 소년범 전력이 드러나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에 대한 옹호론이 일각에서 등장하고 있다.


ⓒSNS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명예교수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조진웅은 청소년 시절 잘못을 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며 "청소년 범죄는 처벌하면서도 교육과 개선의 가능성을 높여 범죄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한다. 이게 소년사법 특징이다. 소년원이라 하지 않고 학교란 이름을 쓰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소년(조진웅)이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수십 년 간 노력해 사회적 인정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받을 일이다. 지금도 어둠 속에서 헤매는 청소년에게 지극히 좋은 길잡이고 모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인섭 명예교수는 "자신의 과거 잘못을 내내 알리고 다닐 이유가 없다. 누구나 이력서, 이마에 주홍글씨 새기고 살지 않도록 만들어낸 체제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 교수 ⓒ뉴시스

그러면서 그는 조진웅의 과거를 드러낸 언론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인섭 명예교수는 "누군가 어떤 목적을 위해 수십 년 전 과거사를 끄집어내 현재 성가를 생매장하려 한다면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은 그 연예인이 아니라 그 언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생매장 시도에 조진웅이 일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건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라며 "생매장당하지 않고 맞서 일어나 우뚝 서야 한다"고 했다.


한인섭 명예교수는 "그가 좋아했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일제는 어떤 개인적 약점을 잡아 대의를 비틀고 생매장하는 책략을 구사했다"며 "연예인은 대중 인기를 의식해야 해 어쩌면 가장 취약한 존재인데 도전과 좌절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인간상을 그에게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남따라 돌 던지는 우매함에 가세 말고, 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리자"라며 대중들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남겼다.


김재련 변호사 ⓒ뉴시스

박원순(1955~2020)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대리한 인물인 김재련 변호사도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그는 지난 5일 SNS에 소년법 제1조 '반사회성이 있는 소년의 성행을 교정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는 조항과 제68조 '소년법에 따라 조사, 심리 중인 사건에 대해 소년이 누구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의 사실이나 사진을 보도할 경우 형사처벌한다'는 조항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재련 변호사는 "소년법 목적에 비추어보면 현재 성인이 된 모 배우 실명을 찍어 보도하는 것은 소년법 취지에 반하는 것 같다"며 "사회 도처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온통 너덜너덜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지난 5일 "조진웅이 고등학교 2학년 때 형사재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당시 혐의는 특가법상 강도 강간"이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조진웅 패거리들이 훔친 차량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제보자의 발언을 전하며, 이 사건으로 조진웅이 소년원으로 송치돼 고등학교 3학년의 반을 교정 기관에서 보냈다고 전했다.


이후 고교 시절 차량 절도, 극단 활동 시절 단원 폭행,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출연 전후 제기된 음주운전 면허취소 의혹까지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날 조진웅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입장을 냈으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조진웅은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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