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업무보고로 스트레스받지 말라…공직자 태도에 나라 운명 달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2.11 15:11  수정 2025.12.11 15:12

11일 세종서 기재부 등 업무보고

"나라가 건강할지 망할지는 공직자 몫"

"극소수가 미꾸라지처럼 물 흐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대도약하는 경제, 신뢰받는 데이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업무보고를 받는다니까 스트레스받는 사람이 많다는 소문이 있던데 진짜냐"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대도약하는 경제, 신뢰받는 데이터' 기재부·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스트레스받을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공직자의 태도와 역량, 충실함에 그 나라 운명이 달려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나라가 건강한지 망하는지는 대개 공직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고, 최고 책임은 저같은 사람에게 있다"며 "여러분은 5200만명 국민의 삶을 손안에 들고 있는 사람으로서 본인들은 인지를 못 할 수 있지만 명백한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대개 압도적인 다수가 역할에 충실하고 일을 잘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성과가 나오는데, 맑을수록 흙탕물이 더 많이 눈에 띄는 것"이라면서 "모두 열심히 하고 성과를 내는데, 이 중에 아주 극히 소수가 마치 연못에 흙탕을 일으키는 미꾸라지처럼 물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공무원 인사와 관련해선 "인사가 공직자한테 가장 중요한 만큼, 최대한 공정하게 투명하게 합리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물론 이런 선의가 잘 안 통하는 때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아마 공직 사회 안에선 인사에 대해 크게 '심각하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심각하다는 것이) 있으면 익명으로 나한테 텔레그램을 보내 달라"며 "내가 곧바로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분수령 또는 분기점에 있다"며 "공직자 여러분에게 이 나라의 미래가 달려있고 다음 세대의 삶도 달려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 주실 것으로 확실하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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