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국내 주식 순매수 이어지나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12.14 13:51  수정 2025.12.14 13:51

반도체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지난달 국내 주식을 14조원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이 이달 들어 순매수 흐름을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초부터 지난 12일까지 3조3772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4조1660억원을 순매도하며 6개월 만에 '팔자'로 돌아선 바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8416억원)였다. SK하이닉스(7914억원)가 뒤를 이었고 현대차(4062억원), 에코프로(3549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80억원), 삼성전자우(2480억원)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SK하이닉스를 8조7310억원, 삼성전자 2조2292억원을 순매도하며 단기 급등한 반도체주 차익실현에 나선 바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외국인 복귀가 본격화하지 않았다. 이달 들어 2072억원을 순매도했고, 지난달에도 2736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이달 들어 1조3811억원을, 지난달에도 4조9625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월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점차 순매수에 나설 전망"이라며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시기에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추가적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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