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성장하고 있으나 혜택 고르게 분배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카지노 리조트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에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공화당이 (중간선거 이후에) 다수당 지위를 지킬 수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은 내년 11월 2일 중간선거를 통해 연방 하원(435석) 전원과 상원(100석)의 약 3분의 1을 선출한다. 공화당은 현재 양원 모두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중간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의 정당이 의석을 잃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이 과반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미국 유권자들의 불만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WSJ는 “미국 경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성장하고 있지만 혜택이 고르게 분배되지 않았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다. 생활필수품 등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도 치솟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에는 물가가 안정될 것이다”며 “나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으로부터 높은 물가를 물려받았다. 지금 미국엔 역사상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고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