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정궁·전재수 사무실 등 압수수색…통일교 첫 강제수사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2.15 09:57  수정 2025.12.15 09:57

압수수색 통해 통일교 회계자료 등 확보하고 자금 흐름 추적

전재수·임종성·김규환 피의자 입건, 출국금지 조치 완료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연합뉴스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통일교 핵심시설인 천정궁과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등 10곳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다.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사무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용된 서울구치소, 김건희특검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통일교 회계자료 등을 확보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로비에 쓰인 것으로 지목된 금품 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 전 장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3명을 뇌물수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이들 3명에 대해서는 같은 날 오후 6시쯤 출국금지 조치도 완료했다. 이들은 전부 현재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금품 수수 의혹을 촉발한 윤 전 본부장도 정치자금 또는 뇌물을 불법 공여한 혐의로 피의자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전 본부장 또한 지난 12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세간에 회자되는 부분도, 제 의도하고 전혀…"라며 "저는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진술을 사실상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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