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환경교육 5년 로드맵…에너지교육까지 통합 전환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12.16 12:00  수정 2025.12.16 12:00

50만 이상 대도시 지역계획 의무화…전담기관 설립 추진

학교·사회 교육 확대…공무원·공공기관 교육 의무화 검토


기후에너지환경부. ⓒ데일리안DB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향후 5년간 환경교육 정책 방향을 담은 ‘제4차 국가환경교육계획(2026~2030)’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국가환경교육계획은 환경교육의 중장기 목표와 추진과제를 제시하는 법정계획이다.


기후부는 각계 의견 수렴과 관계부처 협의, 환경교육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계획은 환경학습을 통해 국민의 실천 역량을 높이고, 사회 전반 확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미래사회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계획은 4개 핵심 분야로 구성됐다.


첫째, 환경교육 추진 기반을 강화한다. 기후부 출범에 맞춰 기후환경교육 중심에서 에너지교육까지 포괄하는 통합적 관점의 교육으로 전환하고, 빅히스토리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과 연계한 융합교육을 강화한다. 환경교육위원회의 심의 기능을 강화해 연간 실행계획과 이행사항을 관리하고, 국가 환경교육을 전담하는 전문기관 설립도 추진한다.


지역 환경교육도 강화한다.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는 2026년 9월부터 지역환경교육계획 수립이 의무화된다. 기후부는 성과를 토대로 기초 지자체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지역계획 승인 절차를 마련해 국가계획과의 정합성과 연계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환경교육 정보는 국가 환경교육 통합플랫폼과 연계해 접근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 챗봇 등 사용자 친화 기능을 개선해 활용도를 높인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의 환경 소양과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환경교육 의무화 방안도 추진한다.


둘째, 학교 환경교육을 전환한다. 시도교육청이 ‘학교 환경교육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고, 유아기후환경교육관과 환경교육 우수학교 등 지역 교육거점 구축과 확산을 지원한다. 녹색생활 실천학교는 시범사업을 거쳐 전국 확대를 추진하고, ‘생태전환학교 실행체계(프레임워크)’를 개발·보급해 학교문화 조성을 뒷받침한다. 학교장의 환경교육 실시 의무 규정은 고등학교와 특수학교까지 확대해 환경교육의 연속성을 확보한다.


교원과 학생 참여도 확대한다. 예비교원 대상 기후환경·생태전환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학교 환경교육 연구대회 개최와 실천연구회 운영 지원 등을 통해 현장 중심 확산을 지원한다. 동아리 지원과 탐구대회 개최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늘리고, 녹색소비와 에너지 합리적 이용 등 실천 중심 학습 주제도 다양화한다.


셋째, 사회 환경교육을 내실화한다. 지역 환경문제 해결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환경학습 모임을 다각화하고, 지역센터와 대학 등 환경교육 전문기관과 연계해 시민 주도 참여형 환경교육을 지역사회에 확산한다. 환경교육도시 지정 확대와 함께 행정·재정 지원도 강화한다. 기후정의 관점을 고려해 기후약자와 소외지역과 다문화가정과 외국인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기후 회복탄력성 역량을 높이는 맞춤형 환경학습도 추진한다.


전문인력 체계도 손질한다. 환경교육사 보수교육 체계를 다양한 기관과 형태로 개편해 선택 폭을 넓히고, 실무 중심 전문인력으로 육성한다. 국·공립 및 지자체 환경교육기관에는 환경교육 전문인력 고용 의무화도 추진한다.


넷째, 환경교육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타 부처 교육계획과의 정책 연계를 강화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산하기관 전문가를 활용해 교원 연수와 학생 동아리, 교사 학습공동체 자문 등을 추진한다. 학교-사회 협력 활성화와 기업 사회공헌활동 연계 환경교육 강화, 타 교육 분야와 연계한 맞춤형 사업 발굴 등도 추진한다.


국제협력도 확대한다. 한중일 환경교육네트워크 등 국제 협력체계를 활용해 국제 교류를 강화하고, 지자체와 교육청 등 지역 중심의 국제 교류·협력 사업 지원체계도 구축해 지역-국가-국제 간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서영태 기후부 녹색전환정책관은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환경교육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 실천과 공동체 참여를 바탕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탈탄소 녹색문명 미래사회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환경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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