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가 다분한 '작명'"…강득구, 개혁신당 'ㅇㅈㅁ 출마금지' 직격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2.17 10:52  수정 2025.12.17 10:55

17일 민주당 강득구 페이스북 메시지

"특정인 겨냥이 우연?…개가 웃을 것"

"말장난 아닌 정책으로 경쟁하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혁신당의 출마 원천 배제 원칙인 'ㅇㅈㅁ'(음주·중대범죄·막말) 금지·배제를 두고 "누가 봐도 의도가 다분한 작명"이라고 발끈했다.


강득구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당하게 비판할 용기는 없고 뒤에 숨어 키득거리는 조롱정치"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최근 개혁신당 지방선거기획단은 오는 2026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부적절한 인사의 출마를 원천 배제하는 원칙을 설정했다. 음주운전·중대범죄 전과자와 막말·혐오 발언 이력 인사가 대상이다. 해당 기준의 첫 글자 초성을 따서 나온 것이 'ㅇㅈㅁ'이다. 이를 놓고 이재명 대통령 이름의 초성과 동일하다는 이유로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강 의원은 개혁신당이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에 대해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과 우연이고 원칙이라는 변명인데,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겁한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며 "이것이 개혁신당이 말하는 새로운 선거 모델이냐"라고 꼬집었다.


'통일교 게이트'를 통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연대설이 나오는 것을 가리켜서는 "내란정치와 구태정치가 만날 모양인데, 청산해야 할 대상만 늘어나는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신당은 돈과 조직이 아닌 능력과 도덕성으로 승부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국민이 보는 것은 얄팍한 꼼수와 저급한 말장난 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개혁이라는 당명을 쓰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지 묻고 싶다"며 "정치는 말장난도 꼼수도 아닌 만큼, 정정당당하게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태 정치만 반복한다면 개혁신당의 미래는 없다"며 "국민은 바보가 아닌 만큼,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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