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전 총장, '김건희 수사 무마 의혹' 관련 특검 참고인 조사 불출석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12.24 14:01  수정 2025.12.24 14:01

개인적인 사정 들어 '불출석 사유서' 제출

특검 수사 종료 임박…대면 성사 가능성↓

이원석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셀프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됐던 조사를 앞두고 특검팀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나오기 어렵단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향후 특검팀이 이 전 총장에 대한 대면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데다 참고인 신분인 만큼 출석을 강제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당초 특검팀은 이 전 총장을 상대로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디올백 수수 의혹을 수사했을 때 직무유기나 외압 등이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었다.


이 전 총장은 작년 5월2일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해 윤석열 정부와 마찰을 빚은 당사자다.


디올백 의혹 사건은 2023년 12월 고발장이 접수된 후 가시적인 수사 진척이 없었으나, 검찰총장이 직접 진상 규명을 지휘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법무부는 돌연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 전원을 물갈이하고 이 전 총장의 대검 참모진도 대거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새로 구성된 수사팀은 작년 7월 김 여사를 소환하는 대신 대통령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방문 조사했는데, 이 사실을 이 전 총장에게 사전 보고하지 않아 '총장 패싱' 논란을 낳기도 했다.


수사팀은 이 전 총장 퇴임 이후인 작년 10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수사 책임자가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이었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종료를 앞두고 검찰의 김 여사 수사 무마 의혹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이 전 지검장,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 8명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이 전 지검장에게는 지난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자 오는 26일 재차 출석을 통보했다. 다만 이 전 지검장이 두번째 출석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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