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뻘건 용암 500m 치솟았다…28년 만에 분화한 활화산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2.29 23:40  수정 2025.12.29 23:41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에트나 화산이 28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분화했다.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립지질화산연구소(INGV)에 따르면 지난 27일 에트나산의 북동 분화구에서 두 차례 대규모 용암이 분출됐다.


ⓒAP 연합뉴스

지난 24일부터 분화 조짐을 보인 분화구는 27일 새벽 본격적으로 꿈틀대기 시작했다.


용암분수는 27일 오전 10시께 터져 나왔다. 높이는 100~150m까지 치솟았다. 화산재·연기는 해수면 기준으로 8km 높이까지 도달했다.


1시간여 이어진 분출은 잠잠해지는 듯하더니 오후 3시쯤 급격히 거세졌다. 용암은 400~500m 높이까지 치솟았고 연기·화산재 기둥 높이는 10㎞에 달했다. 두 번째 격렬한 용암 분출은 약 45분간 계속됐다.


ⓒAP 연합뉴스

북동 분화구는 에트나산의 4개 분화구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지금까지 비교적 소규모 활동만 관측됐다. 이번 분화는 28년 만에 가장 격렬했다고 INGV는 평가했다.


해발 약 3357m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인 에트나산은 올 한 해 동안에만 수차례 분화했다. 특히 지난 2월에도 대규모 분출이 있었는데, 당시 방출된 아황산가스가 편서풍을 타고 9000㎞ 떨어진 한반도 상공까지 도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에트나산은 눈으로 덮여 있다. 눈과 용암이 만나면 빠르게 녹으면서 고압 증기가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큰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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