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로 새해 맞이한 아스날…망령처럼 따라붙는 추락 악몽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1.01 08:45  수정 2026.01.01 08:45

3위 아스톤 빌라 꺾으면서 1위로 2025년 마감

맨체스터 시티의 맹추격, 안심할 단계 아닌 상황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날. ⓒ AP/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날이 아스톤 빌라라는 큰 고비를 넘기며 기분 좋게 2025년 일정을 마감했다.


아스날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홈 경기서 4-1 대승을 거뒀다.


단순한 1승이 아니다. 상대는 리그 3위이자 최근 공식전 11연승을 내달리던 파죽의 아스톤 빌라였다.


승점 3을 보탠 아스날은 14승 3무 2패(승점 45)를 기록, 선두 자리를 굳게 유지했다. 2위는 1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40)로 아스날과 승점 5 차이로 벌어졌다.


시즌의 절반을 지난 시점에서 이제는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 바로 22년만의 리그 우승이다.


유럽의 한 베팅 사이트에 따르면 아스날은 19라운드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경기당 2.15~2.20의 승점을 획득할 것이라 전망됐다. 평가 요소는 공수 지표를 비롯해 맞대결한 상대와의 전적, 홈과 원정 비율, 잔여 일정 난이도 등이다.


예측대로라면 아스날은 38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으로 승점 88~91 정도를 얻는다. 지난 시즌 우승팀 리버풀이 승점 84를 얻었으니 아스날의 기대 승점 또한 우승에 도달 가능한 충분한 수치다.


아스날은 2003-04시즌 무패 우승의 대업을 이뤘으나 이후 우승과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빠르게 전력 안정을 꾀한 아스날은 지난 3시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하며 언제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 ⓒ AP/연합뉴스

문제는 경쟁자다. ‘우승의 맛’을 알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턱밑에서 쫓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 또한 기대 승점이 최종 84~87점 사이로 평가된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격차다.


매년 새해를 맞이했을 때 순위표 어느 자리에 위치해 있는가도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는 연말 박싱데이를 보내고 난 뒤의 성적에 따라 우승 또는 강등 여부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다.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1위로 1월 1일을 맞이한 경우는 총 6번. 하지만 최종 우승까지 도달한 사례는 2001-02시즌 단 한 번뿐이었다. 망령처럼 따라붙는 순위 추락의 악몽이 있어 아스날 입장에서는 결코 안심할 수가 없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들뜨지 않고 있다. 그는 아스톤 빌라전이 끝난 뒤 "2025년 놀라운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목표는 2026년에 있다. 끝까지 가봐야 아는 싸움이고,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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