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간 수출 3.8%↑ 7097억 달러…수출 7000억 달러 시대 개막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6.01.01 09:21  수정 2026.01.01 09:22

대미·중 의존도 낮추고 아세안·CIS·중남미 비중 확대

자동차·선박 선전 속 K-푸드·화장품 신성장동력 우뚝

무역수지 780억 달러 흑자로 2017년 이후 최고치

12월 수출도 696억 달러…전 기간 중 월 역대 최대 실적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뉴시스

지난해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 세계에서 6번째로 수출 7000억 달러 달성 국가가 됐다.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수입 감소로 무역수지는 11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262억 달러 개선된 780억 달러 흑자를 기록, 2017년(952억 달러 흑자) 이후 최대 흑자 규모를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025년 수출은 7097억 달러(+3.8%)를 기록,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 돌파와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일평균 수출도 4.6% 증가한 26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년 우리 수출은 반도체·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기기·농수산식품·화장품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출 지역도 미국·중국으로의 비중은 감소하고, 아세안·중남미·CIS 등 지역으로의 비중이 증가하며 다변화 추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 720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 경신…K-푸드·화장품 신성장동력 자리매김


품목별로 보면 2025년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6개 수출이 증가했다. 15대 품목 외 전기기기·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유망품목 수출도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향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반도체 고정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인 1734억 달러(+22.2%)를 기록했다(기존 2024년 1419억 달러). 특히 4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중고차 수출 호조로 유럽연합(EU)·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720억 달러(+1.7%)를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기존 2023년 709억 달러).


바이오헬스는 7.9% 증가한 163억 달러로 2년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으며 선박(320억 달러, +24.9%), 컴퓨터(138억 달러, +4.5%), 무선통신기기 (173억 달러, +0.4%) 수출도 강세를 보였다.


15대 주력 품목 외 수출은 5.5% 증가한 1574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수출 품목 다변화를 이끌어냈다.


한편,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하락에 따른 단가하락 영향으로 석유화학과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날 경기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뉴시스
대미·중 의존도 낮추고 아세안·CIS·중남미 비중 확대


지역별로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은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2위 석유화학, 3위 무선통신기기, 4위 일반기계 수출이 감소하면서 1.7% 감소한 1308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은 관세 영향으로 1위 자동차, 3위 일반기계, 4위 자동차부품 등 다수 품목이 감소했다. 하지만 2위 반도체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감소폭을 다소 완화, 전체적으로 3.8% 감소한 1229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무역수지는 495억 달러 흑자로 2024년 대비 61억 달러 줄었다.


대아세안 수출은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전체 수출을 견인하며 7.4% 증가한 1225억 달러를 기록, 수출 비중도 2024년 16.7%에서 2025년17.3%로 증가했다.


대EU 수출(701억 달러, +3.0%)은 양대 품목인 자동차·선박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3위 일반기계, 6위 반도체 등이 고르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CIS 수출은 최대 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9대 수출 시장 중 가장 높은 증가율(137억 달러, +18.6%)을 기록했다. 대인도 수출은 1위 반도체, 3위 철강, 4위 일반기계 등 품목이 고른 호조세를 보이면서 2.9% 증가한 192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중동 수출(204억 달러, +3.8%)은 5년 연속, 대중남미 수출(310억 달러, +6.9%)은 2년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나갔다.


2025년 수입은 반도체 제조장비 등 비에너지 수입은 증가했지만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이 감소하면서 보합세(6317억 달러, -0.02%)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1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262억 달러 개선된 780억 달러 흑자를 기록, 2017년(952억 달러 흑자) 이후 최대 흑자 규모를 달성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거둔 이번 성과는 우리 경제의 견고한 회복력과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수출 활기가 수출 기업에 머물지 않고 국내 협력사를 비롯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2월 수출은 전년 대비 13.4% 증가한 696억 달러, 수입은 4.6% 증가한 574억 달러, 무역수지는 12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 기간 중 월 역대 최대실적인 696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7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일평균 수출도 29억 달러(+8.7%)를 기록, 12월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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