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U-17 여자 월드컵 우승’ 선수 감독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6년 새해를 맞아 평양에서 열린 대규모 신년 경축행사에서 러시아 파병 부대 가족들을 특별히 챙기며 장병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밤 평양 능라도의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신년 경축행사 연설에서 근로자·지식인 등 각계의 노고를 치하하고, 러시아 파병 부대를 “고귀한 승리를 이룩한 영웅적 연대”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초 개최가 예상되는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대미·대남 등 대외 메시지를 자제한 채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수도의 문명이 지방을 개벽하고 지방의 전변이 수도의 발전을 촉진했다”며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향한 역사적 위업은 첫 단계를 성과적으로 경유했다”고 지난 한 해를 평가했다.
이어 “인민군 장병들이 막중한 고생을 감내해 이룩한 승리는 후세토록 우러를 영웅적 연대”라며 파병군을 치하했다.
그는 노동계급과 농업근로자,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우승팀도 언급하며 “한 해를 줄기차게 떠민 진정한 동력은 인민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해에도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회주의, 인민대중제일주의 이념 앞에 언제나 충실하겠다”며 “더 굳게 단결해 당 제9차 대회가 가리킬 새로운 전망을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행사에는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김주애도 동석했으며, 주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 위원장 옆에서 손을 잡고 공연을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파병군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데 이어, 해외 작전부대 장병들에게 새해 축전을 보내 “당과 인민의 마음 속 첫 자리는 조국의 장한 아들들”이라며 “조속히 전 부대 장병들과 뜨겁게 상봉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전투적 우의와 동맹적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며 “동무들의 뒤에는 평양과 모스크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목란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공로자들을 위한 신년 경축 연회에도 참석해 “우리 제도가 굳건하고 언제나 승승장구하는 비결이자 자랑”이라며 애국심 고취에 주력했다.
평양에서는 김일성 광장 청년학생 야회, 자정 폭죽 행사 등 예년과 비슷한 신년맞이 행사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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