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장관 “충남・대전 통합…자치 분권 축 확장” [신년사]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1.05 11:01  수정 2026.01.05 11:01

행안부, 민생 회복과 지역 균형발전 총력

인공지능 기반 혁신으로 신뢰받는 정부 구현

“성과 창출로 국민 주권 실현 앞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공용브리핑실에서 2026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에 대해 브리핑 발표를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올해 충남과 대전 통합을 시작으로 자치 분권 축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는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병오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국민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해 국정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비상계엄 등 국정 혼란 속에서도 민생 회복을 위해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해온 성과를 돌아보며, 올해를 국민주권정부 출범 2년 차로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결정적 시기로 규정했다.


특히 인공지능이 촉발한 대전환과 지방소멸 위기 등 대한민국이 직면한 중대한 전환의 기로에서 관행을 넘어선 비상한 각오로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민생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사회연대경제를 뿌리내리고 지역 공동체 회복에 앞장서겠다”며 “지난해 소비쿠폰 지원 등을 통해 나타난 민생 회복의 신호가 국민 삶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주민이 삶의 현장에서 진정한 주권자가 되는 ‘주민주권’과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대등한 파트너가 되는 ‘진짜 자치’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충남과 대전의 통합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성장 축을 확장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한다.


아울러 내년에 치러질 제9대 지방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주민 뜻을 왜곡하는 부정과 불법 행위에는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는 지방 시대의 잠재적 역량을 강화하고 인구 구조 악화라는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행정 운영 측면에서는 신뢰받는 ‘AI 민주정부’ 구현을 선언했다. 정부 운영과 공직문화 전반을 인공지능 친화적으로 혁신하고, 대국민 민원 서비스에 AI 기능을 탑재해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조직 내부적으로도 간단한 보고는 메신저를 활용하고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이는 등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행정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재난 대응 역량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경찰 및 소방과 긴밀히 협력해 치안 유지와 재난 대응에 빈틈없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민이 일상의 안전을 확신할 수 있는 든든한 보루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윤 장관은 "장관인 제가 앞장서서 현장으로 뛰어들어 국민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고 소통하겠다"며 “모든 직원이 참여와 연대를 통해 국민 한 분 한 분의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번지는 행복안전부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행정안전부, 경찰청, 소방청 가족 여러분!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 6월, 우리는 위기의 한복판에서 출발했습니다.

비상계엄으로 국정은 큰 혼란을 겪고 있었고,

민생의 어려움 속에 국민의 주름살도 더욱 깊어져 갔습니다.


이처럼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시작한 우리 정부는,

민생을 회복하고 국민께 평온한 일상을 되돌려 드리기 위해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 첫 번째 결실은,

전 국민에게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었습니다.

이는 어려운 골목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었고,

2025년 3분기에는 GDP 성장률 1.3%를 달성하는

의미있는 성과로도 이어졌습니다.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주민이 삶의 현장에서 주권자가 되는 ‘주민주권’과,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와 동등한 파트너가 되는

‘진짜 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청사진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작년 유독 극심했던 호우와 폭염, 가뭄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지난 3년간 지원이 충분하지 못했던

사회적 참사 피해자분들께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드렸습니다.


아동 약취·유인, 보이스피싱, 마약 등

민생 범죄 근절을 위해 애써주신 경찰공무원 여러분,

대형 재난과 각종 붕괴·화재 현장에서

고군분투하신 소방공무원 여러분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한결같이 헌신해 주셨습니다.


지난 한 해,

어둠을 걷어내고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주신

모든 분들께 장관으로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행정안전부, 경찰, 소방 가족 여러분!


올해는 국민이 빛으로 세운

국민주권정부 출범 2년 차를 맞는 해입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성과를 창출해 내야 하는 결정적 시기입니다.

동시에 대한민국은 중대한 전환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촉발한 문명사적 대전환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또한, 고도성장기에 유효했던 수도권 중심 성장전략은

이제 오히려 지방소멸과 인구구조 악화의 원인이 되어

우리 국토가 지닌 잠재적 역량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복합적 재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대전환의 시대에

지금까지의 관행적인 접근 방식으로는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의 요구에 충분히 응답하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기존의 틀을 넘어,

비상한 각오로 우리의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때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행정안전부와 경찰, 그리고 소방이

올해 반드시 이루어낼 목표를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민생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사회 양극화와 지방소멸과 같은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연대경제를 굳건히 뿌리내리고,

지역 공동체의 회복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소비쿠폰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민생 회복의 신호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만들겠습니다.


둘째, ‘진짜 자치’, ‘주민주권’을 실현하겠습니다.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 불균형에 맞서

충남·대전 통합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성장의 축을 확장하겠습니다.


아울러, 주민주권 실현의 핵심 과정인

제9대 지방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주민의 뜻을 훼손하는 부정과 불법 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습니다.


셋째, 신뢰받는 AI 민주정부를 구현하겠습니다.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정부 운영과 공직문화 전반을

인공지능 친화적으로 과감히 혁신하겠습니다.


대국민 민원 서비스에 AI 기능을 탑재해

원스톱으로 민원을 처리하고,

국민 편의와 행정 효율을 함께 높이겠습니다.

넷째,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보루가 되겠습니다.

“국가가 나와 내 가족의 일상을 지켜주고 있다”는 확신을

국민 여러분께 드릴 수 있도록

재난안전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겠습니다.


현장 최일선에 있는 경찰, 소방과 함께

치안 유지와 재난 대응에 빈틈없이 임하겠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이러한 과제가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참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더 깊이 경청하고,

‘연대’로 서로의 한계를 보완해야 합니다.

그리고 ‘혁신’으로 정책의 실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국정운영의 경험은 물론,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온

여러분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장관인 제가 앞장서서 현장으로 뛰어들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국민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고 소통하며,

국민만을 바라보며 일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도 과감히 바꿔 나가겠습니다.


간단한 보고는 메신저를 활용하고,

보고서를 꾸미는 일이나

불필요하게 대기하는 시간들은 과감히 줄이겠습니다.

직원 누구나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업무 과정은 더 단순하고 효율적으로 바꾸겠습니다.


아울러, 서로 존중하는 존댓말 사용과

근무시간 외 연락을 가급적 자제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직원 모두가 존중받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행정안전부, 경찰청, 소방청 가족 여러분!


어둠을 가르는 붉은 말의 기세로

2026년을 국민 여러분의 굽은 허리가 펴지고,

마음속에 희망이 다시 타오르는

도약의 해로 만들어 나갑시다.


우리 부가 지향하는 ‘행복안전부’처럼,

2026년에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번지도록 다 함께 힘을 모읍시다.


병오년 새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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