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 '저울치기' 고발 유튜버, 상인들에게 협박 당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1.06 17:56  수정 2026.01.06 17:58

ⓒ유튜브

수산물 전문 유튜버가 '저울치기'와 '물치기' 등 수산 시장의 고전적인 문제를 지적하자 일부 상인들로부터 협박성 항의를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1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 운영자 김지민씨는 최근 '저울치기 폭로하자 돌아온 건 상인의 협박, 그래서 결단을 내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먼저 김씨는 지난해 12월 킹크랩 판매 과정에서 벌어지는 물치기와 저울치기 수법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씨는 직접 실험을 선보였는데, 킹크랩에 물을 먹일 경우 60~120g, 바구니를 이용하면 최대 500g에서 1㎏까지 무게가 늘어났다. 이렇게 중량을 속이면 킹크랩 가격이 ㎏당 10만원일 때 100g만 늘어도 1만원, 200g이면 2만원이 추가된다.


다만 김씨는 "상인이 이런 수법으로 차익을 보았다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도 "킹크랩 유통업자들도 물 무게를 포함해 킹크랩을 사들인다. 수출입 과정에서 물 무게를 완전히 배제해서 계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영상 공개 이후 일부 상인들은 "힘든 상인들 그만 괴롭혀라. 너 벼르는 사람들 많다", "수조 유지비, 물값, 자리값, 인건비 빼면 남는 것도 없다", "사회악, 네가 해양수산부 장관이냐?" 등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자 김씨는 "이렇게 판매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지금부터라도 중지해 주십시오'라는 취지이고 소비자들에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게끔 올린 영상"이라며 "이후 킹크랩 영상 좀 그만 올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장사하기 힘들다는 것과 킹크랩 물치기·저울치기 수법을 통해 얼마나 속이는지는 무슨 상관이냐"며 "돼지고기, 소고기도 중량을 따지면서 먹는데 수산물이라고 다르냐"고 꼬집었다.


또 "양심적으로 장사하는 상인이라면 저를 싫어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부당한 관행 때문에 피해를 보던 상인들로부터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도 많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씨는 "정말 양심적으로 장사하는 상인이라면 직접 제보해 달라"며 "제가 찾아가서 홍보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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