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비조합원 가계대출 시작…신협·수협도 재개 움직임
대출 재개에도 무제한 확대 어려울 듯…"총량 관리 구조적 한계"
상반기 대출 수요 집중 우려도…대출 문턱 높아질 가능성도 거론
"과거보다 대출 심사 까다로워질 듯…증가세 살피며 지속 관리"
시중은행에 이어 상호금융권도 새해 들어 가계대출 접수를 재개하며 숨통이 트이고 있다. ⓒ연합뉴스
시중은행에 이어 상호금융권도 새해 들어 가계대출 접수를 재개하며 숨통이 트이고 있다. 다만,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대출 문이 다시 열리자마자 가계대출 수요가 상반기에 선제적으로 몰리면서, 대출 심사 문턱이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들어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가계대출 접수를 다시 시작했다.
신협중앙회 역시 지난해 말까지 중단했던 가계대출 취급을 새해 들어 재개했다. 일부 단위 수협도 지난해까지 멈췄던 가계대출을 올해부터 다시 취급하면서 상호금융권 전반에서 가계대출 재개 움직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에 가계대출 접수를 일시 중단했던 상호금융권이 새해를 맞아 다시 대출 창구를 연 것이다.
다만, 대출이 재개됐더라도 무제한 확대는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은 조합별·업권별 총량 관리체계 아래 운영돼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협과 신협은 관련 법령에 따라 비조합원을 상대로 한 가계대출 규모가 전체 여·수신 사업량의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역시 중앙회의 관리 체계 아래 여신 총량과 증가 속도를 통제받는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지난해와 유사한 관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는 가계대출 수요가 상반기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연간 총량 한도가 정해진 상황에서 차주들이 대출 여력이 상대적으로 남아 있는 연초·상반기에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출 문턱이 높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총량 관리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상호금융사들이 연체율과 건전성 지표를 고려해 대출 한도와 조건 심사를 한층 까다롭게 적용할 것이란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6년 첫 주인 만큼 아직 가계대출 수요가 눈에 띄게 몰리는 상황은 아니다. 통상 가계대출은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을 타는 만큼 당분간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에는 연초 업권별 규제가 적용되면서 한도가 조기에 소진된 곳들이 하반기에 대출을 조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올해 역시 경기와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수요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별도의 규제 강화가 없더라도 연간 한도를 고려하면 연초부터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흐름은 관리할 수밖에 없다. 과거보다 대출 심사 기준이 다소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조합별 특수성은 있지만, 가계대출 한도를 조기에 초과하지 않도록 증가세를 면밀히 살피며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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