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웨일즈 트라이아웃에 1군 경력자 대거 지원
KBO리그 통산 92홈런 김동엽, 퓨처스리그 홈런왕 국해성 등 거포 자원 눈길
KBO리그 통산 37홀드 올린 1994년생 좌완 심재민도 재기 노려
프로야구 최초 시민구단인 울산 웨일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이 13일 울산문수구장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울산시 체육회
불운의 부상으로 좌절을 겪어야 했던 비운의 선수들에게 과연 울산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한국 야구 최초의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가 13일 선수 선발을 위한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는데 프로 출신 선수들도 대거 참가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선수는 김동엽이다.
2011년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팀과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갔던 김동엽은 긴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2016년 국내로 돌아와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유니폼을 입은 뒤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를 거쳤다.
김동엽은 KBO리그서 세 시즌 동안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슬러거다. SK시절인 2017년 22홈런, 2018년 27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고, 2020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20홈런을 때려냈다.
1군 무대서 총 10시즌을 활약한 그는 666경기 출장해 타율 0.267, 549안타, 92홈런, 318타점, 262득점을 올렸다.
2024년 삼성에서 방출된 그는 2025년 키움에서 마지막 불꽃을 피우려 했으나 시즌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에서 상대 투수의 148km 직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고 골절 진단을 받아 결국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2025시즌 1군 9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다시 방출 통보를 받았고,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엽. ⓒ 키움 히어로즈
두산과 롯데 등에서 10년 넘게 활약한 외야수 국해성도 눈길을 모으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19년 KBO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홈런 1위에 빛나는 그는 거포형 스위치히터로 주목을 받았지만 팔꿈치·십자인대 등 반복된 부상으로 1군서 주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23시즌 이후 롯데서 방출된 그는 간절한 마음으로 울산 트라이아웃에 지원했다.
한때 좌완 유망주로 주목받았었던 심재민도 기회를 찾아 왔다.
2014년 신생팀 우선 지명으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15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해 주축 좌완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7시즌에는 64경기(74.2이닝)에 등판해 1승 7패 13홀드 평균자책 5.18, 69탈삼진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와 함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로 인해 그해 11월 열렸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뽑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롯데서 방출된 심재민. ⓒ 롯데 자이언츠
2023시즌 중반 내야수 이호연과 1대 1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심재민은 2023시즌 33경기에서 3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78로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허리 부상에 시달리면서 자취를 감췄고, 결국 2025시즌 뒤 롯데서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심재민은 KBO리그 통산 326경기서 17승 21패 2세이브 37홀드 평균자책점 4.76의 기록을 남겼다. 아직 1994년생으로 나이가 많지 않고 좌완이라는 이점도 있어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충분히 재기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장원진 울산웨일즈 감독은 “프로 경력 가진 선수들은 바로 올 시즌부터 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해 부상으로 잠시 날개를 접어야 했던 이들에게는 울산이 충분히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한편, 울산 구단은 14일까지 트라이아웃을 진행한 뒤 개별 테스트를 거쳐 이달 말 선수단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울산은 2026시즌부터 퓨처스리그(2군)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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