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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외상센터 설치와 운영에 12년간 6717억원이 투입되면서 외상으로 인한 사망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살릴 수 있었던 외상 사망 비율은 처음으로 한자릿수까지 낮아졌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3년까지 권역외상센터 설립과 운영에 투입된 비용은 물가를 반영해 6717억원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예방된 외상 사망자는 총 1만4176명으로 분석됐다.
복지부가 실시한 2023년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 조사 결과 해당 비율은 9.1%로 집계됐다. 2021년 13.9%보다 4.8%p 개선된 수치다. 2015년 첫 조사 당시 30.5%였던 것과 비교하면 8년 새 21.4%p 낮아졌다.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외상으로 사망한 환자 중 적절한 시간 내 적절한 치료가 이뤄졌다면 생존 가능성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는 비율이다.
이번 조사는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등록된 2023년 외상 사망 통계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전국 305개 의료기관에서 1294건의 외상 사망 사례를 표본으로 추출해 전문가 패널이 의무기록을 검토했다. 복지부는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전국 단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2015년 30.5%에서 2017년 19.9% 2019년 15.7% 2021년 13.9%를 거쳐 2023년 9.1%로 꾸준히 감소했다. 같은 기간 권역외상센터는 2015년 8곳에서 2023년 17곳으로 늘었다.
권역별 분석에서는 경기·인천 권역이 6.4%로 가장 낮았다. 대전·충청·강원·세종 권역은 2021년 16.0%에서 2023년 7.9%로 8.1%p 낮아지며 가장 큰 개선 폭을 기록했다.
광주·전라·제주 권역은 21.3%에서 14.3%로 7.0%p 줄었다. 서울은 12.0%에서 7.8%로 4.2%p 낮아졌다. 부산·대구·울산·경상 권역도 13.5%에서 11.4%로 개선됐다.
복지부는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 감소를 경제적 가치로도 평가했다. 예방된 사망자 수에 통계적 생명가치를 적용한 결과 편익은 3조5000억원에서 19조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를 비용 대비 편익(BC Ratio)으로 환산하면 5.21에서 29.11 수준이다. 중증외상 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재정 투자가 높은 효과를 냈다는 의미다.
복지부는 “일부 지역은 의료기관 자료 제출률이 낮아 실제보다 낮게 추계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조사에서는 자료 제출률을 높여 보다 정확한 산출이 이뤄지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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