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주담대 출격 초읽기…규제 환경 속 차별화 시험대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1.16 07:37  수정 2026.01.16 07:37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 속 상반기 주담대 출시 준비

단순 상품 추가 넘어 ‘차별화’가 관건

규제 환경 속 상품 경쟁력 주목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연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출시를 목표로 상품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토스뱅크가 연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출시를 준비하면서 은행권 주담대 시장 전반에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주담대는 이미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전반에서 폭넓게 취급되고 있는 만큼, 단순한 상품 추가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이에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토스뱅크가 차별화된 상품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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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연내 주담대출시를 목표로 상품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스뱅크의 주담대 진입은 출범 이후 약 5년 만이다.


은행권에서는 일반적으로 신생 은행이 신용대출 중심으로 초기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뒤,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주담대 등 장기·담보 상품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2021년 주담대를 출시하며 비대면 주담대 시장을 열었고, 카카오뱅크 역시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주담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토스뱅크는 주담대 출시를 위해 담보물 확인, 권리관계 검증, 장기 리스크 관리, 추심 정책 등을 포함한 내부 여신·담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주담대가 수십 년간 관리해야 하는 장기 상품인 만큼, 단순히 상품 라인업을 늘리기보다는 내부 운영 체계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먼저 정교화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는 설명이다.


이는 외부 시세를 단순 연동하는 방식보다는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접근으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를 강화하며 은행권 전반에 대출 취급 속도 조절을 요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우대금리는 축소되고, 심사 기준은 더욱 보수적으로 운영되는 분위기다. 이런 환경에서는 신규 주담대 상품이 출시되더라도 금리나 한도 측면에서 과거처럼 공격적인 영업 확장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권에서는 기술적 준비와 별개로, 규제 환경이 주담대 경쟁의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는 금리가 0.1%포인트만 달라도 수요가 움직이는 상품이지만, 현재는 금리·한도 모두 규제 영향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며 “신규 상품이 나와도 체감 경쟁력이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주담대 수요 자체가 위축된 국면”이라며 “상품 완성도와 별개로 흥행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토스뱅크 주담대의 성패는 혁신적인 기능 자체보다도,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안정적인 운영 구조를 얼마나 구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상품 구성을 시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그동안 기존에 있던 상품이라도 단순히 따라 하기보다는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요소를 하나씩 더 얹어 출시해왔다”며 “주담대 자체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상품이지만, 토스뱅크가 이를 그대로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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