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규모가 26억달러(약 3조8000억원)에 이르는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가난한 척 하는 억만장자'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그가 "개인 통장에는 현금이 거의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유튜브
13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매체 포천은 "부자인데도 부자인 척하지 않는 억만장자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스터 비스트의 인터뷰 발언을 조명했다.
앞서 미스터 비스트는 이달 초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나는 돈을 빌려 쓰고 있다. 그만큼 내 개인 현금은 거의 없다"며 "회사 지분 가치를 빼면 이 영상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나보다 은행 계좌 잔고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 지분은 아침에 맥도날드 햄버거 하나도 사 주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 27세인 미스터 비스트의 자산 가치는 적어도 26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기업가치 50억달러(약 7조3800억원)로 평가받는 '비스트 인더스트리' 지분을 절반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초콜릿 브랜드 '피스터블즈', 포장 식품 브랜드 '런치리', 배달·포장 전문 브랜드 '미스터비스트 버거', 영상 제작사 '미스터비스트 LLC' 등 사업을 동시에 운영 중이다.
누적 조회 수가 1070억회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수익까지 감안하면 실제 순자산은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브스는 그가 2024년 4월부터 2025년 4월까지 1년간 8500만 달러(약 125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추산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스터 비스트가 "사람들은 '넌 억만장자잖아'라고 말하지만, 그건 순자산일 뿐"이라며 "지금 당장 기준으로 보면 나는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 개인 재정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웃기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며 "아이러니하게도 다가오는 결혼식 비용을 치르기 위해 엄마에게 돈을 빌리고 있다"고도 했다.
해당 발언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댓글 2200여 개가 달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진 것. 상당수의 댓글에는 그가 '가난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돈을 빌려 쓰고 있다"는 발언을 두고 초고액 자산가들의 전형적인 관리 방식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댓글 중 "억만장자들은 자산을 팔아 세금을 내느니 담보로 잡고 낮은 금리로 대출받아 산다", "대출금은 과세 대상 소득이 아니어서 세금을 피할 수 있다"에 공감이 많았다.
포천은 "그가 연간 수천만 달러를 벌고 5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면서도 자신을 가난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돈의 거의 전부를 다시 사업에 재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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