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배트로 내려찍고…" 구독자 100만 유튜버 '수탉', 납치·살인미수 사건의 전말은?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6.01.17 15:47  수정 2026.01.18 03:28

ⓒSBS 채널 갈무리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한 100만 유튜버를 납치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지난해 10월26일 오후 10시30분, 인천 송도의 한 대단지 아파트 주차장에서 30대 남성이 납치된다. 검은 옷을 입은 남성 두 명은 피해자를 야구 방망이로 무참히 폭행한 뒤 차량에 태워 200km 가량 떨어진 충남 금산군까지 이동했다.


납치 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피해자는 구독자 수 100만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 '수탉'이었다. 피해자 발견 당시 얼굴은 피투성이였고 두 손은 결박되어 있었으며, 끈으로 목이 졸리는 등 심각한 상태였다. 피해자는 "야구 배트로 내리찍고, 흉기를 찾는 제스처를 취하더라"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체포된 가해자는 슈퍼카 딜러로 알려진 20대 김씨와 부사관 출신으로 알려진 30대 박씨(가명)다. 김씨는 슈퍼카를 구해주겠다며 피해자로부터 2억여 원의 계약금을 받아 간 뒤, 이를 갚겠다며 찾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유명 유튜버 및 BJ들의 고급차 매매를 중개하고, 본인도 여러 슈퍼카를 타고 다니며 부를 과시했다. 그는 한 유튜버의 후원회장을 자처하며 수천만 원씩 후원하기도 했다.


사건 한 달여 뒤, 검찰 수사 과정에서 공범으로 알려진 민씨(가명)가 추가로 검거되었다. 민씨는 유튜버 수탉을 폭행하고 납치한 두 사람에게 차량을 제공했으며, 김씨가 억울하다며 민씨를 주모자로 지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민씨는 억울하게 연루됐으며, 김씨가 범행을 저지를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지법은 강도살인미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감금 혐의, 강도상해방조와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감금 방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피고인은 직업이 무엇이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중고차 딜러"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피고인들은 '무직'이라고 했다. 국민참여재판 신청에 대해서는 거절했다.


병원에서 치료받은 수탉은 개인 채널을 통해 "폭행당한 후 납치되면서 정말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다. '정말 죽이려고 작정했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피범벅이 된 얼굴이 정말 처참했다"며 "심적으론 여전히 힘들지만 평소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해자들 때문에 하나뿐인 인생이 무너지기엔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 가해자들이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실체를 추적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17일 오후 11시10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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