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합성 사진. ‘미국 영토’라고 적힌 그린란드 팻말 앞에 성조기를 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 트루스소셜/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캐나다, 베네수엘라까지 성조기를 꽂은 이미지를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잇따라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자신 소유의 SNS 트루스소셜에 그린란드로 표시된 지역에 대형 성조기를 들고 서 있는 가상의 이미지를 올렸다.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합성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 옆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함께 서 있으며, '그린란드-2026년부터 미국 영토'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도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유럽 지도자들과 회동하는 장면이 담겼는데, 옆에 놓인 게시판에는 미국 본토를 비롯해 캐나다·그린란드·베네수엘라 전역이 성조기로 덮인 지도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책상에 앉아 있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 8월 유럽 정상들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던 사진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성 사진들에 대한 별도의 설명이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토 확장 구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국의 그린란드 획득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합성 사진. 대형 패널 속 지도에 캐나다와 베네수엘라 영토까지 성조기 표시된 것을 볼 수 있다. ⓒ 트루스소셜/연합뉴스
1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선 취재진을 만나 “우리는 그린란드를 가져야 한다. 덴마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그들은 그린란드를 보호할 수 없다. 덴마크 사람들은 훌륭하지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다보스포럼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획득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21일 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움직임에 유럽 국가들은 그린란드로 병력을 파견하고 다국적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공동 성명도 내고 있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국가에 ‘관세 부과’라는 전가의 보도를 꺼내 들면서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대서양 동맹’ 위기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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