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잔GO] 금값, 눈 감았다 뜨면 ‘최고치’…ETF 담아볼까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1.27 07:13  수정 2026.01.27 15:04

천장 뚫은 금값…폭풍 랠리에 자금 유입 가속화

지정학 리스크·탈달러 등에 안전자산 선호 강화

수익률도 우수…연초 이후 성과 최대 26%

역사적 고점 속 변동성 우려엔 “금 수요 지속” 전망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수익률까지 우수해 투자자 관심이 더욱 향하는 분위기다. ⓒ데일리안

국제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를, 국내 금값이 100만원을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자 “오직 금만이 진정한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확고해 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 관심이 향하고 있다.


27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국내 최초 금 현물형 ETF인 ‘ACE KRX금현물’에는 연초 이후(1월 2일~1월 23일) 3723억원이 유입됐다. 올해 주식시장이 열린 지 단 16거래일 만에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셈이다.


같은 기간 ‘TIGER KRX금현물’에도 1405억원이 들어왔다. 이 외에도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284억원)’, ‘SOL 국제금(215억원), ‘KODEX 금액티브(105억원)’ 등 금 관련 ETF에 자금이 유입됐다.


금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자 투자 수요 역시 계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은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난해에만 65% 급등했다.


최근 금값 상승의 배경으로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미국 달러와 국채에 대한 신뢰 약화,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에 따른 실물자산 선호 강화 등이 꼽힌다. 중국·러시아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세가 강해지는 것도 금 가격을 꾸준히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백종원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팀 매니저는 “단기 이벤트성이 아닌, 구조적 요인이 중첩된 결과”라며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독립성 논란과 향후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는 비(非)이자자산인 금을 중심으로 귀금속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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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분위기에 금 관련 ETF들의 수익률도 우수하다.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로, 26.10%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TIGER 금은선물(H·15.49%)’, ‘KODEX 금액티브(14.82%)’, ‘SOL 국제금(14.69%)’ 등이 뒤를 이었다.


금 ETF는 레버리지(정방향)·인버스(역방향) 등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는 파생형부터 현물형, 선물형, 커버드콜형까지 총 4가지 유형으로 다양하다. 금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거래 편의성 ▲안정성 ▲환금성 ▲보관 용이성 등의 이점이 있다.


무엇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장중 실시간으로 매수·매도가 가능해 체결 비용을 투자자가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유동성 공급자(LP)와 설정·환매 구조를 통해 시장가 괴리를 관리하도록 설계돼 현물가격에 대한 접근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제공한다.


다만 금값이 역사적 고점에 놓인 만큼, 이에 따른 변동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러·우 전쟁, 중동지역 분쟁,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유럽 갈등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데 이어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 매수 등 금 가격을 구성하는 내러티브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와 인플레이션 헤지 전략이 중요해지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경제 양방향 리스크,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있는 현 시점에서 금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금값 급등에 따른 상승폭 둔화 리스크는 있으나, 금 가격이 구조적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며 “현재 세계는 국제적 분쟁이 일상화되는 상황이기에 금의 위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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