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사회의 전쟁', 인간 사회의 전쟁에 던지는 메시지 [신간]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1.26 18:10  수정 2026.01.26 18:10

동물은 어떻게 경쟁하고 또 협업할까

'동물 사회의 전쟁' 동물들의 달콤 살벌한 두 얼굴을 포착한다.


'동물 사회의 전쟁'은 프랑스 부르고뉴-프랑슈콩테대학교의 생태학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과학책 작가인 로이크 볼라슈가 방대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쓴 동물들의 전쟁사다.


'동물 사회의 전쟁'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기존의 인식과는 사뭇 다르다. 친근하고 평화로운 영장류로 여겨져 온 침팬지는 실제로는 치명적인 킬러로 활약 중이며, 귀여운 인상으로 유명한 남방큰돌고래의 수컷은 암컷의 빠른 번식을 유도하기 위해 젖도 떼지 않은 새끼들을 죽이거나 암컷에게 교미를 강요한다.


저자는 동물의 전쟁이 인간이 벌여온 다양한 전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한다.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동물들의 사회에서 인간 군대의 양상을 발견한 연구자들은, 그들의 전쟁을 인간의 군사 용어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격한 공격성과 매력적인 전술을 갖춘 약탈개미, 방어 중심 전략을 펼치는 평화주의자 병정 흰개미, 나무나 바위의 높은 곳에서 적을 감시하는 보초병 미어캣 등이 그 예다. 복부에서 치명적인 독성 물질을 방출하는 자폭 개미는 동물들이 사용하는 무기는 화학 폭탄에 비견되는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전쟁이 과연 비인간적인 것인가 자문하는 한편, 계속해서 전쟁을 일으키는 인간의 폭력적인 행태를 꼬집기도 한다.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서열 체계를 이용하는 동물의 합리적인 행동에 주목, 동물 사회의 협력이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던지는지 알려준다. 즉, 동물을 통해 인간 사회의 전쟁에 대해 성찰하는 '동물 사회의 전쟁'이다.


로이크 볼라슈 저자 / 사람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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