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과 미래' 등 소장파들 "韓 제명
설명해달라" 의원총회서 요구하자
張 "경찰 수사로 털고 가겠다" 발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며 대립했다. 친한계와 소장파 의원들이 장동혁 대표에게 한 전 대표의 제명안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면서다. 이에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경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털고 가겠다는 말을 했다. 수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장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당원 게시판 문제는 고정된 장소에서 사실상 하나의 IP로 1000여 개의 댓글이 작성된 사안이다. 이 부분은 단순히 부적절한 댓글을 작성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여론 조작이 핵심"이라며 "경찰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도 지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 측은 자신의 제명 사유인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장 대표 취임 이후 당무감사위가 해당 사건을 조사했고, 지난해 말 한 전 대표 가족 명의와 동일한 5인이 한 계정에서 작성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윤리위는 이 사건에 대해 최고 수준인 징계 제명을 의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원게시판 문제와 관련해) 드루킹과 같은 여론조작이 아니냐는 일부 의원의 말씀이 있었다. 정확한 부분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며 "장 대표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당원게시판 문제와 관련한 사실관계에 갖가지 의혹이 있기 때문에 경찰 수사를 통해 털고 가겠다고 말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당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를 중심으로 장 대표에게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공개 발언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안과 미래 소속인 권영진 의원은 이날 의총장에서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에게 (한 전 대표를) 그렇게 제명했으면 왜 했는지 의원들에게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당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 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분열이 더 극심해지지 않느냐는 부분에 대해 당대표와 지도부가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초선인 김용태 의원도 "장 대표에겐 앞서 최고위원 시절인 1년여 전엔 당원 게시판 문제가 별 게 아니라는 뉘앙스로 해명을 했는데, 대표가 되고 나서는 제명을 결정하게 된 배경에 관해 설명을 요청했다"면서 "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수도권 시·군·구청장 간담회를 열어달란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열띤 논의에도 불구하고 이날 의총에서는 결론은 도출되지 못했다.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절차에 대해 의총장에 (원외) 최고위원이 발언한 사례가 없다는 문제 제기와 의원이 아닌 당대표도 이야기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면서도 "긴 시간을 토론해도 결론내릴 만한 사안은 없었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한 발언은 다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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