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점심 ‘가성비’와 ‘실패 없는 한끼’로 쏠림 뚜렷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6.01.30 17:15  수정 2026.01.30 17:15

안정적 가격대 메뉴 중 확실한 만족감 주는 ‘아는 맛’ 선호

버거킹 비프 프리미엄 버거 매출 175% 급증

편의점 식사대용 빵 매출 20%대 상승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점심값이 폭등하는 런치플레이션으로 인해 직장인들이 점심 메뉴 선택 시 '새로운 맛'에 대한 탐색을 위해 비용을 들이는 대신 가성비와 맛이 검증된 ‘실패 없는 한 끼’로 기준을 맞추고 있다.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에 ‘가성비’ 와 ‘검증된 맛’이 결합된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는 것.


외식 물가 상승으로 점심 한 끼 평균 비용이 1만원 선을 상회하자, 불확실한 선택으로 금전적 손실과 식사의 즐거움을 모두 놓치는 리스크를 피해 검증된 ‘아는 맛’을 선택하려는 심리가 강화된 결과다.


데이터를 통해 드러난 소비 지표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의 프리미엄 비프 패티 버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5% 급증했다. 콰트로치즈와퍼 등 스테디셀러 제품들의 판매 순위 또한 상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성비를 고려하면서도 맛과 품질이 이미 증명된 베스트셀러에 반복적으로 지갑을 여는 소비층이 두터워졌음을 보여준다.


극강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수요도 강화됐다. 이들 고객들은 주로 편의점으로 몰렸다.


지난해 GS25와 CU의 식사 대용 빵 매출은 각각 22.8%, 18.7% 상승하며, 비용 절감을 최우선으로 하는 직장인들의 점심 수요를 흡수했다.


이러한 ‘실패 없는 선택’을 중시하는 점심 소비가 확산되면서, 유통업계 역시 ‘확실한 한 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검증된 흥행 요소를 결합한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버거킹은 시그니처 메뉴인 ‘콰트로’와 한때 품절 대란을 일으켜 소비자의 선호도가 검증된 ‘큐브 스테이크’를 결합한 ‘콰트로페퍼 큐브스테이크 와퍼’를 출시하며 실패없는 식사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버거킹이 지난 8일 새해 첫 신메뉴 ‘콰트포페퍼 큐브스테이크 와퍼’를 선보였다.ⓒ버거킹

편의점 업계 역시 단순 가성비를 넘어 화제성과 품질을 입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GS25는 인기 요리 경연 프로그램 콘셉트의 간편식과 유명 셰프 협업 디저트를 선보였으며, CU는 지역 유명 빵집과 손잡고 차별화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직장인들이 점심 한 끼에도 지불한 비용만큼의 확실한 만족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일관된 맛을 보장하는 대형 브랜드나 압도적인 경제성을 갖춘 편의점이 직장인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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