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700m 심해 희토류 진흙 채굴”…‘희토류 강국 꿈’ 이루나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6.02.02 20:20  수정 2026.02.03 01:02

지난달 12일 일본 시즈오카현 시미즈항에서 일본 해저 탐사선 ‘지큐’가 미나미토리섬 희토류 진흙 채취를 위해 출항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이 도쿄에서 1800여㎞ 떨어진 동남부 심해에 대량 매장된 희토류가 포함된 진흙을 채굴하는 데 성공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의 탐사선 ‘지큐’는 2일 미나미토리섬 인근의 수심 약 5700m 심해에 거대 파이프를 연결해 희토류가 포함된 진흙을 끌어올렸다. 해양연구개발을 관할하는 마츠모토 요헤이 문부과학상은 앞서 1일 소셜미디어(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희토류 진흙을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올렸다.


승선원 150명을 태운 지큐는 지난달 12일에 시즈오카현 시미즈항을 출항한 뒤 17일 미나미토리섬 앞바다의 시추 예정 해역에 도착했다. 이 일대에는 최소 1600만t 규모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고 추산되는 곳이다. 특히 이번 시추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해저 6000m에서 퇴적물을 캐는 시도로, 해저 유전이나 천연가스전의 굴착 방식에서 고안한 방법을 썼다. 일본은 이를 위해 400억엔(약 3754억원)을 들여 진흙 파쇄 장치와 특수 파이프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이곳에서 하루 최대 350t의 진흙층을 끌어올리는 작업에 돌입해 오는 2028년 3월까지 채굴 비용을 포함한 상업성을 분석할 방침이다. 일본이 희토류 독자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는 것은 최근 급랭하는 중·일관계 속에서 중국이 꺼내 드는 ‘희토류 보복 카드’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일본은 2012년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 당시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에 자동차 등 핵심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호주 등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90%대에서 60%대로 끌어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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