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 관세 50→18% 인하…대가로 일부 농산물 시장 개방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2.03 19:32  수정 2026.02.03 19:33

미국산 통신·석유·항공기

구매 합의…단계적 이행

,미국이 2일(현지시간) 인도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50%에서 18%로 낮추고 인도는 미국산 제품과 에너지 5000억달러(약 723조원) 어치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 연합뉴스

미국이 인도 수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기존 50%에 18%로 대폭 조정한 대가로 인도가 그간 엄격하게 보호했던 농업 분야 일부를 개방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양국이 무역 협정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상호관세를 25%에서 18%로 낮출 뿐만 아니라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도 철회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에너지 △기술 △농산물 △석탄 등 미국산 제품 구매액을 최대 5000억달러(약 723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에 따라 인도가 통신과 제약 등 미국산 제품도 구매하는 데 합의했으며 일부 농산물 시장에 접근하도록 미국에 허용했다고 밝혔다.


모디 정부는 미국산 농산물 수입 개방이 핵심 지지층인 농민 생계와 관련이 있어 그동안 엄격하게 보호해 왔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인도가 협정 1단계 체결을 위한 미국의 즉각적 요구를 수용하면서 수입차 관세도 인하했다"며 "미국 제품 구매는 향후 몇 년에 걸쳐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스 저스터 전 주인도 미국 대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인도 관계에 매우 긍정적 소식"이라며 "양국이 계속 협력하면 관세율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인도산 제품에 적용하기로 한 관세율 18%는 베트남(20%), 방글라데시(20%), 인도네시아(19%) 등 인근 국가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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