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민주당 복당 길 열리나…與지도부, '소나무당' 합당 주장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2.04 15:59  수정 2026.02.04 16:01

강득구 "지방선거 압승 후 추진해야"

송영길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지난해 1월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선고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돈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송영길 전 의원이 창당한 소나무당과 합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제기됐다. 송 대표는 "공감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3일)부터 6·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중앙당과 시도당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밀어붙이면 혼란만 커진다"며 지방선거 이후 합당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최고위원은 그동안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이 '지도부 패싱' 등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지방선거 이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날 갑작스럽게 합당 대상에 혁신당은 물론 '소나무당'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압승 이후에 다시 진행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며 "혁신당만이 아니라 소나무당까지 합친 진짜 합당을 우리는 지방선거 압승 이후에 추진할 것을 호소한다"고 주장했다.


'소나무당'은 송 대표가 옥중에서 창당한 정당이다. 그는 지난 2024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지난해 6월 2심 법원으로부터 보석 허가를 받아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송 대표는 이른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이며,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바 있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 최고위원의 합당 제안에 대해 "공감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나무당과 민주당은 같은 정치적 지향 위에 서 있다"며 "소나무당은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과 가장 치열하게 싸워왔고, 정치검찰 해체 투쟁의 맨 앞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초 소나무당의 당명 자체가 '정치검찰해체당'이었던 사실이 이를 상징한다"며 "결국 민주당과 소나무당의 통합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는 현재 진행 중인 2심 판결 이후 민주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혀왔다"며 "민주 진영의 통합은 누군가를 배제하거나 덧붙이는 문제가 아니라, 함께 싸워온 역사와 가치를 다시 잇는 일이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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