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공식 사과…"패닉셀 고객에 110% 보상"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6.02.07 17:56  수정 2026.02.07 18:00

시스템 오류 책임 통감, 1000억원 규모 고객 보호 펀드 상설화

빗썸 로고 ⓒ빗썸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지난 6일 발생한 자산 오지급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피해 고객을 위한 대규모 보상안을 발표했다. 빗썸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전면 쇄신하고 1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고객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7일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의 최우선 가치인 안정성과 정합성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빗썸 측은 사고 발생 직후 관계 기관 신고를 완료했으며 현재 금융감독원의 점검에도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빗썸은 지난 6일 '랜덤박스' 이벤트로 참여 이용자에게 당첨금을 지급하려다 직원의 실수로 '원' 단위를 '비트코인'으로 잘못 입력했다. 당초 249명에게 지급되려던 총 62만원이 62만개의 비트코인으로 오지급됐다.


빗썸은 고객의 직접적인 손실뿐 아니라 간접적인 피해까지 아우르는 보상책을 마련했다. 빗썸은 사고 발생 시간대인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부터 15분간 시세 급락으로 인해 저가 매도에 나선 '패닉셀'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도 차액 전액에 10%의 위로금을 더한 '110% 특별 보상'을 실시한다.


빗썸은 7일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6일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빗썸 홈페이지 갈무리.

현재 파악된 예상 손실 금액은 10억원 내외이나, 빗썸은 향후 추가 확인되는 피해에 대해서도 회사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사고 당시 접속했던 모든 고객에게 2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향후 7일간 전 종목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전환해 대고객 신뢰 회복에 나선다.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적 대책도 강화된다. 빗썸은 인적 오류가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자산 검증 및 다중 결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24시간 가동되는 인공지능(AI)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인 '세이프 가드'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보안 전문 기관을 통해 전체 시스템 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 대표는 "1000억원 규모 고객 보호 펀드를 상설화하겠다"며 "만약의 사고에도 고객 자산을 즉각 구제할 수 있는 전용 펀드를 예치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빗썸은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외형적 성장보다는 고객의 신뢰와 안심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