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고용보험 가입자 26만3000명↑…15개월 만에 20만명대 ‘회복’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2.09 12:00  수정 2026.02.09 12:00

노동부,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서비스업 성장 견인…제조·건설 감소세 둔화 양상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고용노동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15개월 만에 20만명대 증가폭을 회복했다. 보건복지업과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이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제조업과 건설업의 감소세는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543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3000명(1.7%) 증가한 것으로, 2024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20만명대 증가폭을 회복한 수치다.


가입자 증가는 보건복지와 숙박음식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부진했던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도 감소폭이 줄어들며 고용 지표 개선에 기여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 가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만7000명 늘어나며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를 주도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보건복지업이 12만5000명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숙박음식(4만5000명), 사업서비스(2만8000명), 전문과학(2만2000명) 등 대부분의 세부 업종에서 가입자가 고르게 늘어났다. 노동부는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와 대면 서비스업의 회복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12월 1만3000명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축소됐다.


세부적으로는 식료품(5100명), 전자통신(4200명), 기타운송장비(4100명) 등에서 가입자가 늘었지만, 금속가공(-4400명)과 기계장비(-2900명) 등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식료품 제조업은 빵류와 가공식품 생산 확대로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건설업의 경우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7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600명 줄었다. 건설업 고용은 3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최근 감소폭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적 속성별로는 고령층의 고용 강세가 이어졌다. 60세 이상 가입자가 20만9000명 늘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30대(9만명)와 50대(4만6000명)도 가입자가 증가했다.


29세 이하(-7만3000명)와 40대(-9000명) 가입자는 감소했다. 다만 청년층인 29세 이하의 경우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등에서의 부진으로 감소세는 이어졌으나, 전월(-8만6000명) 대비 감소 폭은 축소됐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20만1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1만5000명(8.0%)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사업서비스에서 4300명, 보건복지에서 3200명이 각각 늘었다.


노동부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늘어난 배경에 대해 고용센터의 업무 영업일이 지난해 18일에서 올해 21일로 3일 증가한 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일이 늘어나면서 서류 접수와 처리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전체 지급자가 6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1000명(3.6%) 늘어났다. 그러나 총 지급액은 97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억원(-0.1%) 소폭 감소했다.


구직 활동의 활발함을 나타내는 신규 구인 인원은 17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4000명(25.4%) 급증했다. 신규 구직자 수도 55만7000명으로 7만8000명(16.2%) 증가해 일자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음을 보여줬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용행정 통계로 본 전반적인 일자리 상황을 볼 때 고령자의 증가도 있지만, 아닌 영역에서도 분명히 증가했다”며 “그동안 부진했던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서도 지표가 많이 개선되면서 지난달보다는 상황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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