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이준혁 욕망 담아낸 '레이디 두아'…"넷플릭스 순위권 안착하고파" [D:현장]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2.10 14:12  수정 2026.02.10 14:16

2월 13일 첫 공개

'비밀의 숲'으로 호흡을 맞췄던 신혜선과 이준혁이 '레이디 두아'를 통해 8년 만에 재회했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드라마 '레이디 두아'는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 킴(신혜선 분)과 그녀의 욕망을 추적하는 남자 무경(이준혁 분)의 이야기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진민 감독은 신혜선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한 인물이 다양한 연기를 하는 게 힘든 일이다. 제가 여러 얼굴을 요구해도 배우의 포텐셜이 있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다. 사실 캐스팅 이후 제 일은 끝난 건데 저는 혜선 씨를 믿었다"며 "혜선 씨가 굉장히 집중력을 보여줘 감탄했다. 그리고 그 모습이 그대로 화면에 담겼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장르적인 작품을 하고 싶은 시기에 대본을 보게 됐다. 의문스러운 사건이 한 여인 위주로 일어나는 내용에 사라 킴이라는 인물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결말이 궁금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합류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준혁 역시 사라 킴이라는 캐릭터에 빠져 작품을 선택했다. 그는 "사라 킴이라는 캐릭터가 재밌어 작품에 호감을 가지게 됐다. 또한 무경이라는 역할도 배우로서 어느 지점에서 꼭 한번 거쳐야 되고 제가 익히고 싶은 면이 있어 도전했다"며 "혜선이가 한다는 얘기 듣고 안정적인 마음도 생겨 종합적으로 생각해 선택했다"고 전했다.


'비밀의 숲'에서 선후배 검사로 만났던 둘은 이번에도 붙는 장면이 많진 않다고 한다. 이에 이준혁은 "혜선이랑 다음에 또 만나면 어떤 연기를 할지 얘기한 적이 있는데 50대 쯤에 성공한 부부가 너무 귀찮아서 불륜을 안하는 이야기로 만나고 싶다. 소파에 앉아 넷플릭스만 보다가 마지막에 결국 발을 떼서 밖에 나가는 엔딩을 구상했다"고 구체적으로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제가 이 작품을 맡는다면 셋 다 거저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혜선은 "'비밀의 숲' 당시에는 사회초년생, 햇병아리여서 (이준혁) 선배님이 저한테 너무 큰 선배님이었다. 케미를 느낄 새도 없이 따라가기 급급했고 그냥 고민 상담 잘해주시고 잘생긴 선배님이었는데 이번에 호흡을 맞추면서 시간을 무시할 수 없다는 걸 느꼈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신뢰감을 받았고 서로를 많이 의지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신혜선 씨만 칭찬한 것 같다"며 이준혁과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리딩(leading) 롤도 중요하지만 사라 킴을 쫓아가는 무경이 시청자의 시선이기에 이걸 누가 연기하냐에 따라 작품의 색깔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경의 역할이 연출하기도 힘들었는데 이준혁 씨가 처음 만난 자리부터 현장까지 좋은 질문을 많이 해줬다. 보통 감독이 잘 모르면 넘어가는데 대답을 하지 않으면 넘어가질 않더라. 송곳 질문을 해준 덕분에 연출 실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준혁은 "촬영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이게 건전하고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마냥 편하고 즐거운 게 아니라 현장마다 미션이 있었다. 후반부에 혜선이를 만나 촬영할 때 여태 쌓인 스트레스, 긴장감, 설렘이 다 섞여 아팠다. 저 뿐만 아니라 혜선이도 아팠다. 고통이 종합적으로 맞물려서 그 당시가 잊혀지지 않는다"며 "다들 열심히 해서 그에 대한 긴장감도 있었는데 해결하고 극복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좋았다"고 현장을 회상했다.


김 감독은 "욕망을 쫓는 사람과 그 사람을 쫓는 사람을 다룬 이야기다. 보는 사람의 욕망을 드라마와 함께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배우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욕망은 어떤 것이 있냐는 질문에 이준혁은 믿음을 꼽았다. 그는 "뭔가가 진짜가 되려면 여러 사람의 믿음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작품이 이 시대에 맞다고 생각한다. 진심을 가지고 만들었으니 진짜 감동을 얻고 제가 느낀 것처럼 어떤 깨달음이나 재미를 얻었으면 하는 게 제 욕망이다"라고 전했다.


신혜선은 "선배님이 그릇이 큰 거 같다. 이렇게는 생각 못했고 저는 드라마를 미리 봤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여러 번 봤다. 볼 때마다 다른 지점이 보이고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보였다. 여러 번 보고 싶은 드라마가 돼서 순위권에 안착했음 좋겠다"고 솔직한 포부를 밝혔다.


'레이디 두아'는 2월 13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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