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 K-배터리 새 수장으로…"셀 넘어 외연 확장"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2.11 12:52  수정 2026.02.11 12:52

제9대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 취임…3년 임기 공식 출범

공급망 강화·ESS 확대·AI 제조혁신 등 4대 과제 제시

9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협회장으로 취임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총회 및 이사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포스코퓨처엠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제9대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으로 취임하며 K-배터리 산업의 새 수장으로 공식 출범했다. 글로벌 경쟁 격화와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셀 중심 구조를 넘어 소재·부품·장비를 아우르는 산업 체질 전환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11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26년 이사회·총회’를 열고 엄 사장을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엄 회장은 향후 3년간 국내 배터리 산업을 대표하는 수장으로 협회를 이끈다. 소재 기업 대표가 협회장을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배터리 산업의 체질 전환을 공식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배터리 산업이 중대한 전환기에 놓인 시점에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며 “이제 우리 산업은 셀 중심의 성장 단계를 넘어 소재·부품·장비를 아우르는 유기적이고 완성도 높은 밸류체인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엄 회장은 “배터리는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미래 산업을 움직이는 핵심 심장”이라며 배터리 활용 영역을 전기차에 국한하지 않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드론, 방산 등 미래 전략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임기 중 추진할 4대 과제로는 ▲소재·부품·장비 중심 공급망 생태계 강화 ▲핵심 광물 국산화 및 다변화를 통한 경제안보 확보 ▲셀·소재 기업 간 신뢰 기반 상생 협력 문화 정착 ▲차세대 기술 확보와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혁신 등 산업 기초체력 강화를 제시했다. 세제·금융 지원 확대와 관련 법·제도 정비를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올해 사업계획도 확정했다. 배터리 산업 체질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 초격차 기술 확보, 전시·행사 운영 등 4대 분야 10개 사업을 추진한다. 다음 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1차전지 및 특수전지 기업 비츠로셀을 부회장사로, 배터리 파운드리 기업 JR에너지솔루션을 이사사로 신규 선임해 회장단을 25개사로 확대했다.


엄 회장은 “항상 회원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장과 함께 고민하는 협회장이 되겠다”며 “K-배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협회가 산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엄 회장은 이날 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소재사로서 처음 협회장을 맡게 돼 영광이고,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며 “셀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나머지 소부장사들과 소통해 K-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가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을 앞섰지만 중국이 우리를 많이 추월했다”며 “협회가 회원사와 정부 사이에서 전략을 잘 짜서 임기 내 명예를 되찾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며 “전고체 배터리와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차세대 분야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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