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작년 영업손실 576억…적자전환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2.11 15:31  수정 2026.02.11 18:46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가동 중단 영향

4분기 273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

OCI 본사 ⓒ연합뉴스

OCI홀딩스는 작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 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3800억원으로 5.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73억원, 당기순이익 266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8106억원으로 5.1% 감소했다.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동 정상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도시개발사업 자회사인 DCRE(디씨알이) 분양 호조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3조33801억원, 영업손실 576억원, 당기순손실 1442억원이다. 연중 지속된 미국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와 OBBB 법안 등 대외 정책 불확실성으로 OCI 테라서스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동이 중단된 점이 주된 원인이다.


OCI홀딩스는 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비중국산 태양광 공급망을 구축하고 미국향 고객사에 필수적인 Non-PFE(비금지외국기관)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OCI 테라서스는 미국 태양광 정책에 따른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연말 기준 폴리실리콘 가동률은 약 90% 수준까지 회복됐고 생산 정상화에 따른 제조원가 하락이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웨이퍼 생산업체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NeoSilicon Technology)'는 1분기 고객사 첫 출고를 거쳐 상반기 내 2.7GW 캐파 상업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며 올해 1.8GW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다. 추가 투자 시 단기간 내 5.4GW로 확장 가능한 잠재력도 갖추고 있다.


최근 Section 232(무역확장법 232조) 발표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일부 고객사의 관망 기조가 있으나 관세할당제와 중국산 대상 추가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향 Non-PFE 태양광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태양광 지주회사 OCI 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 OCI 에너지는 텍사스를 중심으로 총 7GW(태양광 3.9GW ESS 3.1GW) 규모 31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2GW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을 완료한 태양광 디벨로퍼다.


2026년 1분기 내 500MW 규모 대형 프로젝트 매각을 추진 중이며 절차가 마무리되면 신규 수익 창출과 함께 텍사스 내 디벨로퍼 지위를 강화할 전망이다.


OCI Energy는 2030년까지 개발 자산 15GW 운영 자산 2GW 이상을 목표로 태양광·ESS 프로젝트 개발 전력 공급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디씨알이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은 6·7단지 분양 완료와 8단지 분양 진행 영향으로 25년 4분기 매출 110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26년에는 9단지(1949세대)와 2단지(716세대) 분양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지난해 사업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과 베트남 웨이퍼로 이어지는 Non-PFE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전력 인프라와 반도체 소재 등 AI 시대 고성장·고부가 분야에 집중 투자해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중장기 성장 투자와 자금 흐름을 고려해 2029년까지 총 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한다.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1000원으로 확정됐고 약 187억원 배당이 예정돼 있다. 향후 별도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11일에는 150억원 규모 자사주 신탁 체결안을 공시한다. 이는 2024년부터 3년간 발행주식총수 5%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의 잔여 0.4%에 해당한다.


앞서 OCI홀딩스는 해당 정책 시행 2년 차인 2025년까지 4.6%에 해당하는 총 7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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