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수익성 동반 개선
비용 절감·자산 균형 전략 효과
독자 결제망 확대 성과 가시화
지난해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일제히 실적 둔화를 겪은 가운데, 우리카드가 유일하게 반등에 성공했다.ⓒ우리카드
지난해 소비 침체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기조,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이 겹치며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일제히 실적 둔화를 겪은 가운데, 우리카드가 유일하게 반등에 성공했다.
단기 외형 확대보다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은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2023년 1120억원, 2024년 147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성장세다.
같은 기간 KB국민·신한·하나카드 등 주요 지주계 카드사들이 순이익 감소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영업이익도 2070억원으로 전년(1860억원) 대비 11.3% 늘었다.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외형 지표 역시 안정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대 증가했다.
특히 신용카드 부문 수익이 2조1820억원으로 4% 늘어나며 전체 수익 확대를 이끌었다.
비용 구조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영업비용 가운데 이자비용은 2024년 4400억원에서 지난해 4250억원으로 감소했다.
조달 환경이 녹록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며 수익성 방어에 힘을 보탠 셈이다.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도 병행됐다. 카드론 잔액은 4조1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지만, 전체 신용카드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에서 30%로 낮아졌다.
양적 성장과 함께 특정 자산에 대한 쏠림을 완화하는 리밸런싱 전략의 결과로 해석된다.
독자 결제망 확대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독자가맹점 수는 191만9000점으로 전년(171만7000점)보다 약 20만점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독자카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4.5%로, 전년(7.4%) 대비 크게 상승했다.
이 같은 수치 개선의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체질 개선 작업이 자리한다.
우리카드는 지난해를 ‘성장 체질 구축 원년’으로 설정하고 ▲고객 기반 정상화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 ▲업무 방식 혁신에 집중해 왔다.
특히 고객 기반 회복이 눈에 띈다. 지난해 신규 모집 107만좌를 달성했고, 이용회원 수를 다시 증가세로 전환시켰다.
8개 카드사 가운데 3분기 기준 유일하게 휴면카드가 감소한 점도 고객 기반 정상화의 신호로 평가된다.
또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대출 규제와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 등 제약적인 금융환경 속에서도 건전성을 유지했다.
아울러 우리카드는 올해 경영목표로 ‘Growth in Market’을 제시하고 ▲지속성장 모델 확립 ▲수익 안정성 확보 ▲리스크 관리 고도화 ▲Soft 경쟁력 강화 등 4대 핵심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는 외부 변수 속에서도 내실을 다진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올해는 축적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시장 성장의 본격적인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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