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청와대서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포괄적 분야 4개년 행동계획 채택하고
포용적 성장 공감…'기본사회' 비전 설명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한-브라질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후 한·브라질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에서 "이날 채택된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은 정치·경제·실질 협력·민간교류 등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이끌어 갈 로드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구체적인 성과로 양국 간 호혜적 경제협력 확대와 10개의 양해각서 및 약정 체결 등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나는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 드렸고, 룰라 대통령도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해 줬다"고 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10개의 양해각서(MOU) 및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분야별 실질 협력의 이행 체계를 만들기로 약속했다"며 "'중소기업 협력 MOU' 체결은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중소기업까지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보건 분야 규제협력 MOU를 통해 최근 브라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 화장품이 더 많은 브라질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양국 정상은 농업 분야에서도 3개의 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우주·방산·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역시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시도했던 일은 양국 간 우주 협력의 중요한 자산이 됐다. 머지않은 미래에 발사에 꼭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브라질 수송기 제조에 우리 부품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항공 분야에서도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의 협력은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등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글로벌 정세와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논의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굳건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브라질이 기후변화 대응, 다자주의 복원 같은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 평화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우리 정부는 이를 위해 남북 간 대화 협력을 재개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미래를 열어낼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룰라 대통령에게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문화 교류와 관련해선 "지난해 브라질 국민의 한국 방문이 25% 이상 증가하고, 한국어 공부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수요가 점점 높아질 정도로 K 컬처가 대륙과 바다를 넘어 한국과 브라질을 연결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은 양국 국민 간 우호 관계가 더욱 두터워질 수 있도록 브라질 내 한국어 보급, 양국 유학생 교류를 늘려가기로 했다. 양국 영화 산업의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화·영상 공동제작 등 콘텐츠 분야의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대표적 복지 브랜드인 '기본사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 룰라 대통령께선 빈곤 퇴치와 경제발전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포용적 성장'의 주요한 롤 모델을 제시한 분"이라며 "이는 기본사회를 토대로 경제의 역동성을 키우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구상과 맞닿아 있다"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기술 발전의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AI 기본사회'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복지와 경제의 시너지를 창출할 정책에 대해 양국이 공동으로 연구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 한번, 룰라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한다"며 "머지않은 시기에 대통령을 다시 뵙고 오늘의 논의를 더욱 건설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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