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사장에 방사청 출신 김종출 유력...노조 “낙하산 강력 규탄”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2.24 17:57  수정 2026.02.24 18:05

KAI 새 수장에 김종출 전 방사청 국장 유력

"대선캠프 활동 이력...격렬한 저항 있을 것"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앞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 확대간부들이 사장 공백 장기화를 규탄하며 ‘사업차질 방치 말라’ ‘경영정체 책임져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상경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8개월째 공백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자리에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기 사업부장이 내정된 가운데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내일(25일) 이사회를 열고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기 사업부장의 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장은 공군사관학교 31기 출신으로 공군 장교로 복무한 뒤 2006년 방사청 개청 당시 4급 특채로 임용됐다. 이후 방산수출지원팀장, 절충교역과장, 기획조정관, 국방기술보호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지냈다. 김 전 부장은 이용철 방사청장과 같은 방사청 개청 멤버로도 알려져 있다.


다만 KAI 노조는 정부의 보은 낙하산 인사라며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이날 설명을 통해 “KAI 사장은 경영을 모르는 군 출신이 올 수 있는 자리가 아니고 친한 인맥의 추천으로 올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해당 후보가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으로 방사청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다가 낙마한 이후 KAI 사장으로 내려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재명 정부는 보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대선 캠프 출신 사장 선임을 더불어민주당도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는데, 그때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KAI 노조는 항공우주산업을 이끌 수 있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인을 사장으로 인선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그 기다림의 끝에 돌아온 답이 또다시 군 출신이라면, 긴 시간 동안 이재명 정부는 무엇을 검토했고 무엇을 고민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KAI는 수주 공백과 전략 혼선, 조직 피로가 동시에 누적된 위기 상황”이라며 “항공우주산업을 이끌 경영자가 아니라 보은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는 것은 경영 정상화가 아니라 위기 방치에 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KAI 사장 인선은 정치적 인연이 아니라 산업 경영 능력으로 결정되어야 한다”면서 “KAI는 낙하산 인사의 휴양소도 아니고 공사 출신의 요양소도 아니다. 산업을 살릴 사람, 수주를 따낼 사람, 현장과 소통하며 책임질 사람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불통 인선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며 “8개월의 기다림 끝에 또다시 보은 낙하산 인사로 사장을 보낸다면 현장의 격렬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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