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사장 선임 제동…'낙하산' 내부 반발에 이사회 안건 제외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2.25 16:01  수정 2026.02.25 16:02

작년 7월 강구영 전 사장 퇴임 이후 8개월째 공백

“경험·전문성 갖춰야...또다시 군 출신·보은 낙하산”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앞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 확대간부들이 사장 공백 장기화를 규탄하며 상경 집회를 열고 있다. 노조는 수출입은행의 인선 지연으로 경영·수출·개발 일정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조속한 대표이사 선임을 촉구했다.ⓒ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8개월째 대표 공백 상태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사장 선임 절차가 노조 반발에 제동이 걸렸다.


25일 KAI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 안건에 신임 사장 선출 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KAI 측은 상황을 살피면서 임시 또는 정기 주총이 열릴 다음 달 이사회 추가 소집 등 대표 선임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KA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사업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하고자 했으나 최종 안건에서 제외됐다. 김 전 부장은 공군사관학교 31기 출신으로 공군 장교로 복무한 뒤 2006년 방사청 개청 당시 4급 특채로 임용됐다. 이후 방산수출지원팀장, 절충교역과장, 기획조정관, 국방기술보호국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다만 내부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면서 사장 선임 절차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파악된다. KAI는 강구영 전 사장이 지난해 7월 조기 퇴임한 이후 현재까지 차재병 부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KAI 노조는 김 전 부장의 대표 내정 소식이 전해진 전날 설명을 통해 “해당 후보가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으로 방사청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다가 낙마한 이후 KAI 사장으로 내려온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정부는 보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KAI 노조는 항공우주산업을 이끌 수 있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인을 사장으로 인선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그 기다림의 끝에 돌아온 답이 또다시 군 출신이라면, 긴 시간 동안 정부는 무엇을 검토했고 무엇을 고민했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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