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6000피 시대 열었다…거래소 “국장 재평가 본격화”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2.25 17:05  수정 2026.02.25 17:14

사상 첫 6000선 마감…한 달 만에 1000포인트↑

G20 중 상승률 1위…시가총액 5000조 돌파

업종간 순환매·정책 모멘텀에 상승 흐름 지속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코스피 6000 돌파’ 기념 행사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피가 ‘6000피 시대’를 개막했다. 특정 업종의 독주가 아닌 시장 전체의 체력이 강화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점차 해소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6000선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며, 지난달 27일 5000선을 돌파한 이후 한 달 만에 이뤄낸 성과다.


코스피 상승률은 G20 국가 중 압도적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6% 오르며 2위인 남아공(38%)보다 2배 앞섰고, 올해 들어서는 약 2개월 만에 44%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역시 사상 최대치인 5017조원을 기록하며, 5000선을 넘어선 1월 27일(4204조원) 대비 750조원 이상 증가했다.


업종 간 순환매가 확산된 점이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와 실적 호조로 전기·전자 업종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중동 지역 등 지정학적 위기에 방산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및 발전 설비 수출이 가시화되면서 조선·원전·건설 업종이 올랐다.


금융·증권·보험 업종은 거래대금 증가, 배당 확대 등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특정 업종에 의존한 것이 아닌, 업종 전반이 지수 상승에 기여한 셈이다. 지난해 대비 업종 간 수익률 격차가 완화된 점은 시장 저변이 확대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효과도 지속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불공정 거래 근절 등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이 계속되면서 시장 신뢰 회복 및 기업가치 재평가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


1·2차 상법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주친화적 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 데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개정안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거래소는 “코스피 6000 돌파는 한국 증시의 안정성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되며 중장기적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효과가 이어질 경우,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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