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지난 2023년 4월 원내대표를 지낼 당시 당대표였던 이재명 現 대통령(왼쪽)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DB
▲송언석 "서울시장 경선 뛰는 박홍근을 장관직에?…靑, 선거개입 의혹 자초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단 사실을 지적하며 "이번 인사는 청와대가 서울시장 후보군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선거개입 의혹을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며 "박 의원은 이미 민주당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서울시장 선거를 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당장 오늘 오전 민주당은 박홍근 지명자를 포함한 서울시장 경선 후보 6인을 발표했다"며 "박 의원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서울시장 선거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서울시는 공모한 후보 전원을 경선 후보자로 확정했다"며 박 의원을 포함한 6인이 경선에 돌입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박 의원과 함께 서울시장 경선에 나설 예비후보는 김영배·박주민·전현희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등이다.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장관 임명에는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지명 발표 2주~1달 전에는 후보자에게 인사 추진 사실이 통보된다"며 "그런데도 박 의원이 본인이 장관직에 지명될 것을 알고도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계속 뛰었단 것은 서울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또 "오늘 장관 지명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도 박 의원은 본인의 서울시장직 출마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이는 서울 지역구의 4선 중진 의원으로서 매우 무책임한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민주당 역시 박 의원의 장관지명 사실을 알고도 경선후보자로 발표했다면 서울시민을 우롱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청와대는 서울시장 후보군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선거개입 의혹을 자초했다. 명백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직전 지명자였던 이혜훈 전 의원 역시 본인이 장관직에 지명될 것을 알고도 당협위원장직과 당적을 정리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며 "박홍근 지명자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에 앞서, 서울시민들 앞에서 자신의 거취를 놓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오늘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경선 후보 6인에 포함됐다"며 "후보자 발표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건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해 후보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박 수석대변인은 "여당 4선 중진이자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박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에 임명한 것은 재정건전성을 포기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재명 정권의 확장 재정과 대규모 국책 사업이 예고된 상황에서 여당의 핵심 인사를 '나라 곳간 지킴이'에 임명한 건 국가 재정을 정치적 포퓰리즘에 무한 노출시킬 우려가 크다"고 꼬집기도 했다.
▲장동혁, '韓동행 의원들'에 "해당 행위"…한동훈은 7일 부산행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일정에 동행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향해 "해당 행위"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장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을 겨냥해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회의에서 신동욱 최고위원과 김민수 최고위원 등 당권파 지도부 인사들이 한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친한계 의원들의 행위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뜻을 피력하자, 장 대표가 이에 동감하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당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당원 이외에 출마 예정자를 돕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는 취지다. 해당 관계자는 "장 대표가 짧게 (한 전 대표와의 동행이) '난 부적절한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사자로 지목된 우 최고위원은 이에 맞서 "한 전 대표는 당으로 돌아오려는 사람이니 적절한 방법으로 힘을 합치게 하는 게 당을 돕는 것이다. 나는 당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전 대표의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동행한 당내 의원은 배현진·박정훈·정성국·김예지·진종오·안상훈·우재준 의원 등이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는 오는 7일 부산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토요일(7일) 점심시간에 부산 구포시장에서 상인분들 응원하고 시민들을 뵙겠다"며 "그 후에 지난 금정 선거 역전승 당시 시민들과 함께 걸었던 온천천을 다시 걸으며 시민들 만나 뵈려 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방문할 것이라 예고한 부산 구포시장은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가 유력한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갑'에 위치해 있다. 전 의원이 민주당에서 부산시장 공천을 받게 되면 부산 북갑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가 된다.
▲최민희도 '재명이네 마을'서 쫓겨났다…'李~정청래' 악수 편집한 KTV 조사에 반발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제 탈퇴당했다.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에 이어 세 번째 '친청'(친정청래)계 강퇴다. 최 의원은 이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출국하는 장면이 담긴 'KTV 이매진' 영상에 정 대표와의 악수 장면이 편집되자 의원실 차원에서 사실 확인에 나섰는데, 카페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재명이네 마을' 카페 공식 매니저는 2일 공지를 통해 최 의원에 대한 강제 탈퇴 여부 투표 결과, 총 1328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1256표(94.6%), 반대 72표(5.4%)로 강퇴,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니저는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반명'(반이재명) 성향이 짙은 인터넷 매체·커뮤니티 딴지일보에서 소통하는 최 의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정 대표와 함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을 통해 지지층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 매니저는 "김민석 국무총리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좋다는 곳, 이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되는 '딴지' 게시판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과 김 총리 등에 대한 악마화가 심각한 가운데, 고작 악수 장면이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상기록채널을 조사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과방위원장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명이네 마을은 오직 이 대통령을 최우선으로,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의 공간"이라며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정치인들의 공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 의원은 마을 주민으로서 활동했으나, 지난달 게시물 작성 후 마을 주민들에게 비판을 받자 게시물을 자진 삭제하고 이후 작성하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최 의원에 대한 많은 강퇴 요구가 있었어도 진행하지 않았지만, 지금 이 행태는 도무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매니저는 최 의원이 이 대통령의 공식 영상이 게시되는 유튜브 'KTV 이매진'을 의원실 차원에서 조사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정 대표가 배웅하기 위해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항공기 탑승 직전 배웅에 나선 인사들과 악수를 했는데, KTV 이매진 영상에선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악수한 장면이 편집됐다. 그러자 딴지일보 측에선 반발했고, 여기에 대응에 나선 것은 최 의원이다.
최 의원은 이날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이런 일에 대표실이 나서기도 힘들겠고, 당 공조직이 나서기도 어려워 보인다"며 "의원실에서 사실을 확인하고 있으며, 전후 사정을 확인한 이후 알려드리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후 사실 확인이 끝난 최 의원은 다른 게시물을 통해 "근접 촬영팀이 정 대표와 악수하는 장면을 못 찍었다고 한다"며 "KTV는 풀단에 들어가 있지 않아 자체 촬영본만 쓰는데, 영상 제작 과정에서 악수하는 모습을 근접 장면으로 처리하다보니 정 대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내가 신속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사실을 확인해 비판을 하더라도 정확하게 하고,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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