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조 빅딜' 성사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코스닥 출사표…"라이벌은 사노피"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3.04 14:29  수정 2026.03.04 14:34

2024년 내비게이터 메디신과 기술이전 계약

바이오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드문 흑자 기업

현금성 자산 1200억 확보, 연구개발 투자 계획

사노피 경쟁 약물 대비 안전성 및 면역원성 강점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설립 4년 만에 1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항체 기반 신약 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막바지 행보에 나섰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028년 빅파마와의 빅딜 성사, 2032년 ‘IMB-101’ 글로벌 시장 출시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경쟁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자사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공유하며 “라이벌은 글로벌 빅파마인 사노피”라고 자신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B-101 ▲IMB-102 등이다.


IMB-101은 자가면역질환의 핵심 타깃인 TNF-α와 면역세포 활성 신호 OX40L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 치료제다. 회사는 화농성 한선염을 적응증으로 현재 IMB-101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2027년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와의 추가 기술이전 또는 인수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임상 단계인 IMB-102는 아토피 피부염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자신감은 이미 빅딜로 입증된 실적에 있다. 회사는 2024년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 중국 화동제약과 주력 파이프라인인 IMB-101, IMB-102 기술이전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한 전체 계약 규모는 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후 화동제약과의 아시아 지역 계약이 해지되면서, 해당 권리는 내비게이터 메디신으로 이전됐다.


당시 계약으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400억원을 수령하며 바이오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선 드물게 실질적인 매출을 확보했다. 2024년 회사의 영업이익은 140억원, 당기순손실은 119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잠정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억원, 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727억원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IPO 공모자금으로 최대 520억원을 확보할 경우 현금성 자산은 1200억원으로 늘어난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연간 R&D 비용을 올해 181억원, 2027년 240억원 수준으로 제시하며 IMB-101, IMB-102 임상 진입을 앞당기고, 항암제 등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제시한 기업 가치는 3800억원대다. 시장에서는 이미 거액의 선급금을 수령한 만큼 밸류에이션의 설득력이 높다는 평가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파트너사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우려하고 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IMB-101 상업화 성패가 전적으로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노피가 동일한 타깃의 경쟁 약물 ‘브리베키믹’을 개발 중이라는 점도 향후 시장 경쟁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사노피의 브리베키믹은 현재 임상 2a을 완료하며 아이엠바이오로직스보다 앞서있다.


하 대표는 “사노피의 경쟁 약물이 2주 1회 투약인 것에 비해 우리는 8주에서 최대 12주 1회 투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임상 1상 결과를 봤을 때 IMB-101이 안전성과 면역원성 측면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내비게이터 메디신에 대해서는 “글로벌 제약사 출신 임직원과 빅딜 경험을 보유한 이사진을 갖추고 있어 제2의 멧세라-화이자 모델과 같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당초 계약 규모인 1조8000억원을 모두 실현할 뿐만 아니라 추가 로열티 수익 실현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