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입장문과 타운홀 미팅서 신동국 회장 정면 반박
"대통령 발언…전문 경영인 체제 유지 입장과 배치"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한미약품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4일 입장문과 타운홀 미팅을 통해 “대주주 측이 저를 연임이나 청탁하러 온 사람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인간적으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며 “녹취가 있었던 날 제 연임을 부탁하러 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4일 기자 간담회에서 성추행 임원 비호 관련 녹취가 박 대표가 연임 협조를 구하기 위해 찾아온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지난 녹취 대화 당시 연임이 아닌 부당한 경영 간섭에 대한 이유를 물었던 것”이라며 한미 구성원을 비리 조직처럼 취급하는 발언에 대해 “모욕감을 느낀다”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연임 대화는 최대주주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것이 박 대표의 주장이다.
박 대표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는 개의치 않는다”며 “다만 한미를 비리 조직으로 매도하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신 회장에게 질문을 던지며 공세를 높였다. 박 대표는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대주주가 회사의 공식 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가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 예정 사실을 사전에 알렸는지에 대해 경위를 따져 물었다.
이어 대주주가 자신을 ‘대통령’에 비유하며 “대표를 패싱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을 만나 보고 듣는 게 왜 문제냐. 대통령이 국무총리하고만 일하느냐”고 발언한 점을 지적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원료를 미검증 중국산으로 변경하는 문제에 대해선 “품질 경영의 가치를 훼손하고 환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6.45%를 추가 매수하며, 지분율을 29.83%까지 확대했다. 박 대표의 임기 연장 여부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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