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4.8조원 역대급 자사주 소각…"상법 개정 취지 반영"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10 17:22  수정 2026.03.10 17:23

발행주식 약 20% 자사주 소각 결정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SK그룹

SK㈜가 상법 개정 취지를 반영한 기업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발행주식 약 20%에 해당하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


SK㈜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사주 약 1798만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 목적을 제외한 약 1469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전일 종가 기준 소각 규모는 약 4조8343억원으로 지주사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번 소각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뿐 아니라 과거 지주회사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취득한 특정목적 자사주도 포함된다. SK㈜는 2015년 지배구조 단순화와 투명성 강화를 위해 SK C&C와 합병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자사주 전량 소각이 전체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상법 개정 취지를 반영해 주주가치 제고를 적극 추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재무구조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차입금은 2024년 말 10조5000억원에서 2025년 3분기 8조400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86.3%에서 77.4%로 낮아졌다.


이와 함께 SK㈜는 지난달 2025 회계연도 기말 배당금을 65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중간배당 1500원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금은 총 8000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전량 소각은 투명하고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이사회의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 신뢰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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