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6] 엄기천 배터리협회장 "ESS·로봇·AI 데이터센터 시장, EV보다 더 크게 열린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11 10:20  수정 2026.03.11 10:27

인터배터리 2026 역대 최대 규모 개최

K배터리 경쟁력 "기술·품질·신뢰" 강조

LFP 양극재 올해 양산…연말 공급 계획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도어스테핑을 하고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전기차 시장 둔화 속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배터리 수요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엄 회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ESS나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 시장이 전기차(EV) 시장보다 더 크게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저가 공세와 공급망 문제 등으로 K배터리 점유율 하락이 나타나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술력과 신뢰성을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엄 회장은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니라 기술과 품질, 신뢰성, 차세대 전지 공동 개발 능력 등이 한국 배터리 산업의 강점”이라며 “북미 OEM 중심의 탈중국 정책과 유럽연합(EU)의 산업가속화법(IAA) 등도 K배터리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생산 보조금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천연흑연 생산 보조금처럼 정부가 2차전지 산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한 데 감사하다”며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생산 보조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관련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회가 기업과 정부 사이에서 전략과 정책 아이디어를 마련해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퓨처엠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양산품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 시장에 일시적인 수요 둔화가 나타나면서 가동률이 떨어졌지만 ESS와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LFP 양극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삼원계 생산 라인을 개조해 올해 7~8월까지 설비 전환을 마무리하고 약 3개월간 인증 절차를 거쳐 연말께 국내 고객사에 양산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 소재와 관련해서는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의 핵심 분야라고 강조했다.


엄 회장은 “전고체 배터리는 향후 한국 배터리가 중국을 추월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라며 “기업과 정부가 전략적으로 협력해 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미래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 초 미국 전고체 배터리 업체 팩토리얼(Factorial)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투자한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과의 협력과 관련해 “유럽과 미국 완성차 업체의 슈퍼카에 약 2년 뒤 전고체 배터리가 적용될 계획이며 해당 배터리에 포스코퓨처엠 양극재가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서는 “14개국 667개사가 참여하고 부스도 2300개가 넘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인터배터리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또 “셀 기업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배터리 산업 생태계가 한자리에 모여 K배터리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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