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잔GO] 증시로 돈 몰리자…저축은행 예금금리 다시 오른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3.12 07:13  수정 2026.03.12 08:45

12개월 정기예금 평균 금리 연 3.10%…전월 대비 0.15%p ↑

최고 3.35% 예금 상품도…시중은행 대비 평균 0.05%p 높아

증시 '머니 무브'로 수신 약화…지난해 9월 이후 3개월째 수신 ↓

"최근 여윳돈 증시로 이동해 고객 이탈…금리 높여 수신 방어"

ⓒ데일리안

국내 증시 활황으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이어지면서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리며 수신 방어에 나섰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3.1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일 2.95%에서 한 달여 만에 0.15%포인트(p)상승한 수준이다.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대한저축은행의 '정기예금'과 모아저축은행의 '생일축하 회전 정기예금'으로 각각 연 3.35% 금리를 제공한다.


이어 ▲동양저축은행 '정기예금'(3.34%) ▲JT저축은행 'e-정기예금'(3.32%) ▲참저축은행 'e-회원정기예금'(3.32%) ▲CK저축은행 '정기예금(인터넷·모바일·비대면)'(3.32%) ▲HB저축은행 'e-회전정기예금'(3.31%) 등의 순이다.


이처럼 연 3.3% 이상 금리의 예금 상품을 판매하는 저축은행은 20곳에 달한다. 최근 금리 인상 흐름에 따라 3.3%대 상품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금 금리(2.8~2.95%)보다 약 0.5%p 높은 수준으로, 시중은행 대비 금리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가다.


저축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며 수신 기반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예금 자금의 '머니무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국은행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8조978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활황으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이어지면서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리며 수신 방어에 나섰다.ⓒ 저축은행중앙회

같은 해 9월(105조165억원) 이후 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은 파킹통장 금리를 높이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KB저축은행의 '팡팡 미니통장'은 3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기본 연 6%,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최고 연 8%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Ⅱ', 'OK피너츠공모파킹통장', 'OK읏맨 서포터즈통장' 등은 5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한다.


DB저축은행은 지난 4일 연 3.5% 금리의 파킹통장을 출시했고, 웰컴저축은행도 5일 파킹통장 최고 금리를 기존 연 2.8%에서 연 3.0%로 0.2%p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자금 이탈 방어에 초점을 맞춘 금리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예금 고객은 재테크 수단으로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보고 자금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여윳돈이 증시로 이동하면서 일부 고객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높여 수신 방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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