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지나…여의도·광화문까지 한 번에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기대되지만 노선 확정 변수도
위례신사선 18년 만에 본격화 “이제 출발선…신속 추진해야”
5호선 연장 노선.ⓒ국토교통부
지역 숙원사업인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과 위례신사선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격 추진된다.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만큼 교통 호재에 따른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5호선 연장 사업은 노선을 둘러싼 지자체와의 협의가 남아 있고 위례신사선 역시 수 년간 사업이 지연돼 온 만큼 실제 착공까지 실행력이 노선 완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10일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과 위례신사선 건설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당 지자체인 경기도와 서울시는 향후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5호선 연장 기본계획 수립 관련 용역을 발주하면 올해 하반기께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관련 사전 절차를 모두 끝 마친 서울시는 전날 위례신사선 기본계획 수립용역 공고를 낸 상태다.
5호선 연장으로 서울 접근성 개선, 지자체 갈등 가능성도
5호선 연장 사업은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까지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총 25.8km 연장 구간에 정거장 10곳이 신설된다. 총 사업비는 3조5587억원 규모다.
현재 김포에서 서울로 향하는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수요가 김포골드라인에 집중돼 있는 만큼 연장 노선 개통 시 골드라인의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정부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열차 증차 및 버스 투입 등 여러 방안을 추진했으나 올해 1월 기준 여전히 혼잡도가 180%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노선이 개통되면 김포한강2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31분(87→56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여의도와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에 거주 중인 한 시민은 “벌써부터 곳곳에 5호선 연장 예타 통과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다”며 “아침과 저녁으로 출퇴근이 힘든데 착공이 최대한 빠르게 당겨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김포시와 인천시 간의 노선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연장 노선에는 김포에 7곳, 인천에 2곳에 정거장이 설치되는 것으로 반영이 돼 있다. 당초 인천에서 4개역 반영을 요구해왔던 만큼 향후 노선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지자체 간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례신사선 노선도.ⓒ국토교통부
위례신사선 재정사업으로 재추진, 부동산 시장 꿈틀
총 사업비 1조9367억원 규모의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부터 삼성역, 신사역을 잇는 14.8km 길이의 노선이다.
해당 노선은 당초 지난 2008년부터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돼왔으나 사업상 문제로 장기간 표류해 왔다. 2016년 민간사업자였던 삼성물산에 이어 2020년 우선협상대상자였던 GS건설이 공사비 문제 등으로 사업에서 손을 뗀 바 있다.
사업이 다시 추진동력을 얻은 것은 서울시가 재정사업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면서다. 지난 2024년 12월 민자사업 추진이 취소된 이후 재정사업 전환이 확정되며 서울시도 빠른 사업 추진에 의지를 보여 왔다.
특히 이 사업은 도시철도사업에서 신속예타 제도를 활용한 첫 사례로 꼽힌다. 서울시가 후속 절차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위례신사선 추진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위례중앙역이 들어서는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센트럴자이’는 최근 실거래가 대비 수억원 높게 호가가 형성돼 있다. 전용 84㎡가 지난해 10월 19억5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현재 매물 호가는 24억원 수준까지 형성돼 있다.
다만 일각에선 위례신사선이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에 걸쳐 형성돼 있는 위례신도시 일대 교통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남아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도 지난 1월 15일 위례신사선의 하남 연장 반영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광석 위례신도시 시민연합 대표는 “예타를 통과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도 “이제 겨우 다시 출발선에 선 것에 불과하며 정부와 서울시는 또 다른 기다림을 강요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신도시 입주 당시 동일한 광역교통분담금을 부담했는데 위례신도시 내 하남과 성남 일부 주민들이 철도 이용에서 소외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추가 역사 신설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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