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추경 관행 한두 달? 밤새서라도 준비" 속도전 지시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6.03.12 14:52  수정 2026.03.12 14:53

"골든타임 놓치면 안 돼" 정책 총동원 주문

차등지원·지역화폐 등 직접지원 확대 언급

에너지 수급 다변화·유류시장 개혁도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발 위기로 민생경제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민생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절대 허비해서는 안 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다각도로 총동원해 신속하고 정교하게 집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김용범 정책실장을 향해 추경 편성의 속도전을 거듭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추경 편성이 결정되면 보통 한두 달씩 걸리는 것이 관행"이라면서도 "어렵더라도 밤을 새서, 주말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우리가 국민들께 해드릴 수 있는 일들은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치밀하게 안을 만들고, 어렵긴 하겠지만 그렇게 하는 게 실력이자 역량"이라고 재차 속도감 있는 준비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확대를 포함해 유류세 인하, 화물차·대중교통·농어업인 유가보조금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지원 방식에 있어선 "지원이 일률적으로 이뤄지면 양극화 심화를 막기가 어렵다"며 "차등 지원을 통해 어려운 쪽에 더 많은 지원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겠다"고 밝혔다.


현금 지급보다는 지역화폐 등 소비로 이어지는 방식의 지원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직접 지원을 하더라도 현금보다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하면 소상공인과 지역 상권 매출로 이어지는 이중 효과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중동발 위기에 대해선 "현재 당면한 민생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 국가 대전환의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진짜 실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곳곳의 불공정, 불합리한 각종 탈법, 편법을 바로잡을 필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비정상의 정상화 열망이 높은 지금이야말로 대전환에 속도를 내고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라며 "에너지 수급 통로의 다변화, 불합리한 유류 시장 개혁, 자본시장 투명성 강화를 비롯해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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