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박병무 "2030년 매출 5조 약속"…리니지 넘어 캐주얼로 새 판 짠다(종합)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3.12 14:47  수정 2026.03.12 14:51

신구 IP 아우르는 3대 핵심 성장 전략 발표

新 동력 '모바일 캐주얼'…이용자 락인 강점

2030년 매출 5조원, ROE 15% 이상 목표로

주가 23~24만원 '통곡의 벽' 깨고 도약 약속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12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판교R&D센터에서 열린 '2026 엔씨 경영전략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엔씨소프트

지난 2년간 반등을 위한 터널을 걸어온 엔씨소프트(엔씨)가 3대 핵심 성장 전략을 앞세워 2030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해 연매출이 1조5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매년 약 1조원씩 매출을 늘리겠다는 큰 포부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12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판교R&D센터에서 개최된 '2026 엔씨 경영전략 간담회'에서 "2년 전 엔씨와 지금의 엔씨는 굉장히 다르다"며 "예측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 2030년 매출 5조원 이상, ROE(자기자본이익률) 15% 이상을 달성하도록 시장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엔씨는 ▲레거시 IP(지식재산권) 확장 ▲신규 IP 발굴 ▲모바일 캐주얼 사업 등 삼각편대로 기업 성장을 본격화할 계획을 밝혔다. 그간 성장을 위한 준비 단계로 비용과 조직을 효율화했다면, 이제는 예측 가능한 모델을 구축해 기업 개선을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박 공동대표는 "특정 IP에 몰려 있어 게임 성공과 실패에 따라 실적과 주가 변동이 컸다"며 "특정 게임 실패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세 가지 핵심 전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규 IP 확보 측면에서는 자체 개발력 강화와 퍼블리싱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슈팅, 서브컬처,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자체 개발 10종 이상, 퍼블리싱 타이틀 6종 이상의 신작 라인업을 이미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게임성 평가 위원회, 기술성 평가 위원회, 진척도 관리 TF(태스크포스) 등을 운영해 과거 신작 출시 일정 지연 등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왼쪽부터), 아넬 체만 센터장, 홍원준 CFO가 12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판교R&D센터에서 열린 '2026 엔씨 경영전략 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엔씨소프트

특히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이 부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모바일 캐주얼 부문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큰 분야로,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해 전담 센터를 만들어 사업 본부를 키프로스 섬에 뒀다. 센터는 관련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아델 체만 센터장이 이끌고 있다.


아델 체만 센터장은 "키프로스는 대형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가 다수 위치해 있다. 스튜디오를 이곳에 두면 세금 혜택, 인재 확보 등이 용이하다"며 "엔씨가 강점을 갖는 MMORPG와 캐주얼 분야는 매우 다르지만 새로운 과제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공통적인 분모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모바일 캐주얼 게임 시장은 이용자 잔존율(리텐션이) 문제였는데, 엔씨는 리니지를 1998년부터 라이브 서비스로 운영하며 플레이어를 수십년동안 유지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MMO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활용·접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스튜디오는 본사가 보유한 중앙 데이터 플랫폼에 연결된다. UA(이용자 확보), ROAS(광고 효율성) 분석, LiveOps(운영), 크리에이티브 최적화, AI 기능 등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여러 스튜디오를 아우른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들과 저스트플레이 플랫폼을 결합했을 때 아무리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영업이익 10% 이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모바일 캐주얼 수익성이 낮다고 보지 않고 오히려 안정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달성 등 유의미한 재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096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


박 공동대표는 "2030년 매출 5조원과 ROE 15% 이상 목표를 시장과 약속한다. 그간 약속은 항상 지켰다"며 "일부 주주들이 엔씨는 (주가) 23~24만원이 '통곡의 벽'이라고 이야기하시는데, 이번 기회에 이 벽을 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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